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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방, 설탕 및 소금 함량이 높은 식품들의 판촉활동을 제한하는 HFSS(High Fat, Sugar and Salt) 정책의 첫 단계 조치들이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년여 동안 이 정책이 소비자들의 구매습관 변화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나와 쓴입맛이 느껴지게 하고 있다.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해 11월 총 2,000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12월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HFSS 정책은 소아 비만을 억제하고 건강에 좋은 식생활 선택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데이터가 공개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70%의 소비자들이 새 정책이 HFSS 식품들을 구매하는 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데이터의 엘레노어 심슨-굴드 소매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HFSS 식품들에 대한 구매량이나 구매횟수가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보면 새로운 규제가 확실히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43%의 응답자들이 그들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건강에 유익한 대체식품들을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HFSS 식품들에 대한 규제가 한창 생계비 위기가 심화되었던 시점인 지난 2022년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심슨-굴드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당시가 가처분 소득이 크게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상승하는 에너지 비용과 치솟는 식품 인플레이션에 직면해야 했던 시점이라는 것.
이에 따라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HFSS 식품들에 대한 구매를 낮춘 것이 규제 때문이 아니라 가격 인플레이션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는 데 동의했음이 눈에 띄었다.
같은 맥락에서 62%의 응답자들은 건강에 유익한 대체식품들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선택을 어렵게 한다면서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슨-굴드 애널리스트는 “다행히 2024년 들어 식품 인플레이션이 한자리 단위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건강에 유익한 대체식품 구매로 돌아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게 언급할 수 없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새로운 규제가 소비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에 띄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데이터는 평가했다.
심슨-굴드 애널리스트는 “응답자들의 4분의 3 이상이 건강에 유익한 식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HFSS 규제가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반면 평소 선호하는 브랜드로부터 구매 대상으로 바꾸면서 건강에 유익한 대체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소비자들에게 쉽지 않은 과제라고 심슨-굴드 애널리스트는 꼬집었다.
이 때문에 식료품 매장에서는 건강에 유익한 대체식품들의 가시성(可視性)을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에서 근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심슨-굴드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새롭게 선보인 HFSS 준수식품들의 진입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에서 형성되도록 하고, 로열티 카드 판촉활동을 강조하는 등 소비자들이 새로운 대안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 HFSS 식품들에 대한 대폭 강화된 규제는 오는 2025년 10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심슨-굴드 애널리스트는 “78%의 응답자들이 유통업체들과 제조업체들이 건강에 유익한 대체식품들을 선보이는 데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소비자들의 수요를 붙잡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아직도 산적해 있다”고 결론지었다.
여전히 주머니 사정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가격 측면의 추가적인 투자와 함께 상품 혁신, 점내(店內) 마케팅 등을 통해 건강에 유익한 대체식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발한 선택을 측면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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