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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제약업계 1세대 원로들이 잇따라 타계한 해이기도 하다.
JW그룹 이종호 명예회장이 지난 4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 명예회장은 1945년 광복둥이 기업으로 탄생한 JW중외제약에서 ‘제약구세’(製藥救世)의 일념으로 필수의약품부터 혁신신약까지 ‘약다운 약’을 만들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제약보국’(製藥保國) 실현에 앞장섰다. ‘
1966년 회사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이 명예회장은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발명의 날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0년대 초반에는 기초원료 합성과 생산을 위한 연구에 집중, 국내 최초 소화성궤양 치료제 ‘아루사루민’, 진통·해열제 ‘맥시펜’, 빈혈치료제 ‘훼럼’, 종합비타민 ‘원어데이’ 등 신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2월 제14대 한국제약협회장에 취임하며 ‘기업윤리관 확립’ ‘환경변화 대응능력 배양’ ‘협회 조직기능 효율화와 위상 제고’ 등 3대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은 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내에 신약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1986년에는 신약개발 연구조합 초대 이사장에 추대돼 업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향상과 글로벌 진출 기반 구축 등 국내 제약업계 발전에 기여했다.
2000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연구소인 JW 세리악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발판삼아 2001년에는 국내 최초의 임상3상 신약 1호인 항생제 ‘큐록신’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제약산업의 산증인이자 최고령 경영자인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은 지난 10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고 강신호 명예회장은 1955년 서울의대를 졸업 후 1958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9년부터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했다. 1959년 동아제약 입사 후 1975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으며 2016년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60년 가까이 그룹을 이끌어 왔다.
강 명예회장은 선친인 창업주 고 강중희 회장에 이은 2세 경영인이지만 사실상 창업 세대로 불린다. 강 명예회장은 자양강장제 박카스 등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하며 동아제약을 국내 굴지의 제약사로 키웠다. 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 신약 ‘자이데나’와 천연물신약 ‘스티렌’도 그의 지휘 아래 탄생했다.
강 명예회장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1977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R&D)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장섰다. 1980년 제약업계 최초의 전문연수원을 건립했으며, 1985년에는 국내 최초 KGMP 적격업체 지정을 받기도 했다.
1987년 한국제약협회장, 199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2004~2007년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전경련 회장을 맡을 당시 회원사들이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전경련 1% 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1984년 은탑산업훈장, 1994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2년 국가과학기술 창조장 등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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