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자주 섭취하면 정신건강 ‘업’ 우울증 ‘다운’
짭짤한 스낵류 자주 섭취할수록 불안증 높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19 16:29   수정 2022.07.19 16:29


평소 과일을 자주 섭취할수록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울증 관련증상들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관성을 시사한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애스턴대학 보건‧생명과학대학의 니콜라-제인 터크 연구원팀은 학술지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한 “과일 및 짭짤한 스낵류 섭취빈도가 심리적인 건강에 미친 영향 예측”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애스턴대학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3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연구팀은 얼마나 많은 양의 과일을 섭취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평소 과일을 섭취하는 빈도가 심리적인 건강에 보다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반면 터크 연구원팀은 평소 영양이 부족하고 짭짤한 스낵류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일수록 불안증 증상들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과일, 채소, 단 음식 및 짭짤한 스낵류 등의 섭취가 심리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 상관관계를 관찰하기 위해 영국 전역에서 총 428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연령대, 전체적인 건강 및 운동 유무 등 인구통계학적 요인들과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분석한 결과 영양이 풍부한 과일 및 영양이 부족하고 짭짤한 스낵류가 심리적인 건강에 상반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채소류 섭취와 심리적인 건강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근거로 전체적인 과일 섭취량이 아니라 과일을 빈도높게 섭취할수록 우울증 수치는 낮출 수 있는 반면 정신건강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에 반해 영양적인 측면에서 취약하고 짭짤한 스낵류를 자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정신적인 측면의 실수(mental lapses)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정신건강 수치 또한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정신적인 실수 횟수가 높을수록 불안증, 스트레스 및 우울증 관련증상들이 빈도높게 보고된 데다 정신건강 점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정신적인 실수의 예들로 연구팀은 갖가지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공간에 들어온 목적을 잊어버리고, 아는 사람들의 이름이 입에서 뱅뱅돌 뿐 기억해 내지 못하는 등의 경우를 언급했다.

니콜라-제인 터크 연구원은 “식생활이 정신건강과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규명된 부분이 매우 적은 편”이라면서 “연구에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영양적인 측면에서 취약하고 짭짤한 스낵류를 자주 섭취할 경우 일상생활 속에서 정신적인 실수가 증가할 수 있는 데다 이로 인해 심리적인 건강 또한 뒷걸음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류의 경우 항산화 성분들과 섬유질, 필수 미량영양소들을 풍부하게 함유한 만큼 뇌 기능을 최적화는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터크 연구원은 피력했다.

다만 이 같은 영양소들이 조리를 하는 과정에서 소실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신선한 과일을 섭취할수록 심리적인 건강에 한층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터크 연구원은 “스낵류 섭취습관을 바꾸는 일이 정신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하고 손쉬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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