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월 식료품비 지출 40% 외식
45% 주 2회 이상 외식..외식비 절약은 가장 나중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15 16:39   수정 2022.07.15 16:40


이쯤되면 외식(restaurant meals)이 주식이네!

인플레이션 압박과 치솟는 에너지 및 식료품 비용,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현실 등으로 인해 가위눌린 가운데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각별한 외식 사랑에는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식료품비 지출액의 40%를 외식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

이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식사를 주문할 때 33%의 소비자들이 1건당 평균 50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소재한 외식산업 컨설팅기관 팝메뉴(Popmenu)는 총 1,002명의 18세 이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0~21일 진행한 후 1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도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배달주문이나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 외식업소 점내(店內)에서 식사를 즐기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이 앞서게 했다.

45%의 응답자들이 최소한 주 2회 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 때문일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한 가운데서도 상당수 소비자들은 외식으로 인한 지출을 줄이기보다 의복 구입, 여행 및 체육관 회원권 등과 관련해서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항목별로 응답률을 보면 옷 사입기를 줄였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44%에 달한 가운데 여행 42%, 체육관 회원권 33%, 교통비 33%, 넷플릭스 등의 생방송 구독 30%, 영화나 운동경기‧스포츠 관람 29%, 퍼스널 그루밍 27% 등으로 집계됐다.

외식을 줄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옷을 사입지 않거나, 영화관에 가지 않거나, 택시를 덜타는 등 일상생활에서 짠돌이가 되겠다고 답한 것.

이처럼 소비자들이 외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않고 있는 이유로는 간편함과 전문적으로 조리된 메뉴의 맛과 함께 비용적인 측면도 상당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29%의 응답자들이 외식업소에서 주문하는 것이 필요한 식재료를 모두 구입하고 직접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소요된다고 답한 데다 27%는 힘들게 요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안하지 않더라도 지출 규모가 엇비슷하다고 입을 모은 것.

이밖에도 소비자들이 외식을 즐기는 빼놓을 수 없는 이유로 계획 유무와 무관하게 인생대사(special moments)를 꼽은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족 또는 친구와의 재회를 위해 외식을 택했다고 답한 비율이 47%에 달한 가운데 새로운 친구 사귀기 36%, 배우자 또는 기타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 26%, 응원하는 스포트팀의 중계방송 관람 25%, 구직 20%, 사업상 중요한 계약체결 18% 등으로 집계됐다.

팝메뉴의 브렌든 스위니 대표는 “비단 끼니를 해결하는 일에서부터 중요한 기억을 남기기에 이르기까지 외식업소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전반적인 경기 상황과 지출실태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서도 외식이 식료품비 지출에서 대단히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외식업소들이 고객의 디지털 지원에 신경을 기울이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매끄럽고 차질없는 식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식료품비 지출을 위한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품질, 편리성 및 가치를 최우선으로 유념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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