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서 제약바이오 전문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관심이 유례없이 높아졌고, 산업계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의 의약품 수출과 기술이전, 해외 시장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도 후보자 시절 보건 및 제약바이오 부문 정책공약을 통해 ‘보건안보 확립과 국부창출의 새로운 길’을 강조하면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백신주권,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R&D 지원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인수위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제약바이오산업과 맞닿아 있는 인수위 부문은 사회복지문화분과를 비롯, 경제2분과와 과학기술분과 등이다. 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와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이공대 교수 및 경영학 교수, 항공우주·부동산·원자력·교육·미디어 분야의 정부기관 당국자와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이는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임이자 간사(국민의힘 국회의원)를 비롯해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전문위원 및 실무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건강정책국장(전 보건산업정책국장)이 참여하고 있다곤 하지만 사실상 사회복지문화분과와 경제2분과, 과학기술분과 등 3개 분과를 통틀어 제약바이오산업 전문가는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등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중견 제약사 대표는 “인수위에서부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폭 반영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전문가가 참여해 큰 틀의 산업육성정책을 설계하고,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보이지 않아 공약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규모의 한계를 갖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지금이 제약바이오산업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적기다. 윤 당선인의 관련 공약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