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서 위안주는 식품? 美 초콜렛‧캔디 매출 ↑
전년대비 11%‧2019년比 15.4% 증가..제과 매출 369억弗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3-15 16:01   수정 2022.03.15 16:02


지난해 미국에서 초콜렛과 캔디 매출액이 전년대비 11%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과 비교하더라도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소비자들이 자축과 선물증정, 정서적인 행복 등에 큰 비중을 두었음을 방증하는 통계수치인 셈이다.

‘코로나19’ 위기를 배경으로 위안을 주는 식품들의 소비가 부쩍 활발해졌다는 분석에 한층 더 무게를 싣게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전미 제과협회(NCA)는 13~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도시 아벤투라에서 열린 ‘2022년 제과업계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제과류는 지난해 소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369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는 2026년이면 이 시장이 449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미 제과협회의 존 다운스 회장은 “지난 한해 동안 소비자들이 보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휴일이나 특별한 행사일을 자축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초콜렛과 캔디에 눈을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처럼 가정 중심주의(home-centricity)로 확연하게 전환하는 분위기가 고개를 듦에 따라 제과업체들과 관련 소매유통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 만큼 소비자들이 새로운 아이템과 새로운 크기의 제품, 새로운 브랜드로 자축하고 접대하는 데 부쩍 높은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콜렛 매출액은 전년대비 9.2% 증가하면서 167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콜렛 이외의 제과류 매출이 14.5% 늘어난 91억 달러, 껌과 민트류가 3.8% 성장한 31억 달러를 각각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특히 보고서에서 소개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71%의 소비자들이 평소 주로 찾는 식료품점에 들렀을 때 초콜렛과 캔디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6%의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캔디를 사용하는 이벤트에 대해 조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78%의 성인 소비자들도 때때로 초콜렛 또는 캔디를 즐기는 일에 “좋아요”라는 답변을 내놓았음이 눈에 띄었다.

88%의 소비자들은 초콜렛과 캔디를 구입했을 때 최소한 50% 정도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72%의 소비자들은 초콜렛 및 캔디 브랜드들이 좀 더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선보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91%의 소비자들이 평소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즐기고 있고, 이들 중 83%가 때때로 또는 항상 여행할 때 초콜렛과 캔디를 준비한다고 답변한 부분은 눈길을 끌었다.

설문조사는 18~75세 연령대 소비자 표본샘플 총 1,5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진행되었던 것이다.

다운스 회장은 “지난해 초콜렛과 캔디 매출이 괄목할 만하게 뛰어올랐다”면서 “소비자들이 정서적인 행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뒤이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와 의료비, 식비 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에게 캔디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의 시기에 초콜렛과 캔디가 셀프케어(self-care)와 즐거움을 향유하는 매개체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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