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없이는 먹을 수 없는 양파라고? 이젠 옛말
獨 BASF, 유럽 주요국 슈퍼마켓에 새 품종 선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03 15:46   수정 2022.02.03 15:47


독일의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BASF 그룹의 채소종자 사업부문이 눈물나지 않게 하는(tearless) 양파 품종을 개발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영국의 일부 슈퍼마켓에서 발매에 들어갔다고 1일 공표해 눈을 껌뻑이게 하고 있다.

노란양파(yellow onion) 품종에 속하는 이 양파는 최초로 눈물이 나지 않게 하는 양파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진실로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BASF 측은 설명했다.

BASF 측에 따르면 ‘수니온’(Sunions)으로 명명된 이 새로운 양파 품종은 지난 30여년에 걸친 품종개량 노력 끝에 얻어진 성과물이다.

재래종 양파의 경우 오랜 기간 보관할수록 특유의 톡쏘고 자극적인 맛과 향이 더욱 짙어지는 반면 새 품종은 오래될수록 톡쏘는 자극성이 오히려 완화되고 당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BASF 측의 설명이다.

‘수니온’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시험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지난달부터 발매가 개시됐다.

독일의 경우 2월들어 일부 슈퍼마켓 선반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BASF 측은 ‘수니온’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지난 2017년 선을 보인 데 이어 스페인에서는 2020년 발매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수니온 유럽’(Sunions Europe)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빌게한 주에르 채소 품종개량‧지역 담당이사는 “눈물이 나지 않게 하는 양파야말로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BASF의 야망을 방증하는 명확한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소비자 연구를 통해 우리는 그들이 ‘수니온’을 생식하거나, 구워서 먹거나, 볶아서 먹거나, 조리해서 먹거나 모두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BASF 측은 제휴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새 품종의 종자를 공급하고, 소비를 권장하면서 품질보장 뿐 아니라 “농장에서 밥상까지” 유기적인 공급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시험판매가 이루어지는 동안 ‘수니온’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영국에서 제한된 수의 슈퍼마켓을 통해 공급이 이루어지게 된다.

주에르 담당이사는 “파일럿 프로젝트가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인 호응을 얻은 것으로 결론날 경우 봄철부터 공급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국 소비자들의 호응과 관심도, 그리고 공급망 선택에 따라 각국별로 시험판매 단계를 넘어서는 공급확대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