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남성 정신건강 ‘나쁨’…골흡수억제제 골절 위험 낮춰
골다공증 및 전립선암 남성 환자, 골흡수억제제 투여 후 정신·신체건강 두 측면 모두에서 향상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0-01 06:00   수정 2021.10.01 09:15
데노수맙 또는 알렌드로네이트와 같은 골흡수억제제가 골다공증, 골다공증 골절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내분비학회지(Endocr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골흡수억제제의 HRQoL 개선 효과 연구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및 비전이성 전립선암 남성 환자의 HRQoL은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와 알렌드로네이트 투여 후 정신건강, 신체건강 두 측면 모두에서 향상됐다. 

중국 베이징의과 대학 내분비내과의 Jing Hu 연구진은 골다공증 남성 환자 총 6천 여명을 대상으로 한 14개 연구 중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요법에 의한 2차 골다공증,류마티스 관절염,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신장병, 유전성 골질환에 관한 내용을 제외시키고 10개의 논문을 선별해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척추, 손목)골절이 남성의 정신건강점수(HRQoL)와 신체기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이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춘다는 점은 선행연구에서도 지적되어 왔다. 2019년 UCB에서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11개 국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골다공증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 58%는 통상적인 일상생활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고, 56%는 걷기조차 쉽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한 30%는 골다공증 때문에 홀로 활동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데도 어려움이 생겼다고 답변했다.
Hu 연구진은 데노수맙 및 알렌드로네이트의 효능을 비교한 2년 간의 종적 연구를 통해 골흡수억제제 치료를 받은 골절 환자 중 데노수맙 환자군의 정신건강점수는 2.43점(95% CI: 1.71–3.03), 신체건강점수는 4.48점(95% CI: 3.71–5.25)으로 개선된 것에 비해 알렌드로네이트의 경우 정신건강점수는 2.52점(95% CI: 1.75–3.07), 신체건강점수는 4.53점(95% CI: 3.74–5.19)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위 남성을 대상으로 한 골흡수억제제 임상 외에 프롤리아는 폐경 후 여성 7,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FREEDOM 연구 및 이를 10년까지 연장한 FREEDOM Extension 연구에서 골절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주었다. 연구에 따르면 프롤리아 치료 후 환자들의 척추, 고관절, 비척추 골절 위험은 각각 68%, 40%, 20% 감소했다.

장기간 치료 시에도 척추, 비척추 부위의 신규 골절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됐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증가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가 진행된 10년간 척추 및 고관절 부위의 골밀도가 치료 시작 시점 대비 각각 21.7%, 9.2%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혜선 교수는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골다공증 분야에서 10년 장기 임상연구로 임상적 근거를 확립하고, 높은 편의성을 갖춘 프롤리아가 등장하면서 치료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에 더해 한 번 골절을 겪으면 질환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들은 조기부터 꾸준한 치료를 통해 질환 부담을 낮추고 골절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골다공증 골절은 이차골절 발생 위험을 2~10배 높이며, 골절은 반복될수록 예후가 악화되는 ‘도미노 효과’가 있어, 골다공증 환자는 치료를 통해 첫 골절을 예방해야 한다. 대퇴골절 환자 11~15%는 반대측에 대퇴골절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차골절은 첫 골절에 비해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일차 대퇴골절의 사망률은 15.9%이지만 이차 골절에서는 24.1%로 증가한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