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예방’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GDP 손실이 5조 달러 이상이라며 또 다른 팬데믹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생태계 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0년 10월 발표한 주요 선진국의 코로나19 대응 재정조치를 보면, 예산수반조치로 우리나라는 GDP의 3.5%인 560억 달러, 미국은 GDP의 11.8%인 2조 4,490억 달러, 일본은 GDP의 11.3%인 5,550억 달러, EU는 GDP의 3.8%인 4,890억 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유동성지원으로 우리나라는 GDP의 10.3%인 1,640억 달러, 미국은 GDP의 2.5%인 5,100억 달러, 일본은 GDP의 23.7%인 1조 1,630억 달러, EU는 GDP의 6.9%인 8,750억 달러를 사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SCIENCE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GDP 5조 달러 이상의 손실이 있었으며 삼림파괴 억제와 야생동물 거래 제한이 팬데믹 예방에 도움이 되며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정책포럼 결과가 게재됐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발생시 투입되는 공공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에 팬데믹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투자함으로써 경제적 피해 규모를 현저히 절감할 수 있음을 경제적 관점에서 비교 제시한 것이다.
또한 메르스, 사스, H1N1, HIV, 코로나19 등은 야생동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인간이 직접 접촉하거나 전염된 가축으로부터 감염된다며 제2, 제3의 팬데믹과 경제적 피해 예방을 위해 생물다양성 보전 등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SCIENCE 정책포럼에서는 팬데믹 예방에 투입되는 예상 비용은 향후 추가 분석이 필요하나 질병이 발생됐을 때 소모되는 비용과 비교하면 경제적 비용을 현저히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서는 야생동물 거래에 대한 관리르 담당하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일부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간이 삼림 등 생태계를 파괴함에 따라 멸종 위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종(쥐, 박쥐)으로 인해 병원균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림 보전에 연간 96억 달러를 투자하면 종간전파율이 높은 지역에서의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을 40%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감염병 예방교육 등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대한 사상자와 경제적 피해가 발생되고 있으며, 삼림훼손 등 생태계 파괴로 동물을 매개로 하는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생물다양성 파괴로 인한 팬데믹 발생과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야 할 필요가 있으며, 사전에 생물다양성 보전에 투입되는 재정비용을 확충해 보전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