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임상3상에 곧 돌입 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가는 이번 과정에 있어 무엇보다 ‘어떤 방법이 효과를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양의대 신경과 김승현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제7회 국제 심포지엄에서 ‘루게릭 환자(ALS, 또는 근위축성측상경화증) 치료를 위한 최적의 자가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 치료제 전략’을 주제로 현재 3상 진입 예정인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은 비정상적 단백질을 갖는다는 점이 주요 메카니즘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약물 대부분이 단일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며 “줄기세포가 어떤 조절과 변화를 갖는 지, 이것이 효과가 있는 지 확실한 데이터를 갖고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ASL 환자 치료를 위한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는 올해 6월 미국 FDA 뿐 아니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임상3상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2상 프토로콜을 이끌고 가돼 어떤 시점에서 반복 치료를 했을 때 가장 최상의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까’이다. 방법, 부위를 바꿀 순 없기 때문에 ‘간격’을 고민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는 천자를 통해 환자의 척수액(CSF)을 추출한 뒤 약물과 혼합해 다시 주사 투여하는 방법으로 총 2~3회 투여된다. 이 같은 방법은 그동안 절개 후 투여했던 약물들에 비해 덜 침습적으로 안전하고 반복적 투여가 가능하다.
반복 투여의 최적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이전 임상 데이터의 분석과 함께 약물을 환자에게 첫 투여 후 4개월, 6개월, 12개월로 나눠 투여했다.
그 결과 4개월에 재 투여했을 때 종양성장인자(tumor growth factor, TGF)-β, 인터루킨-10이 가장 가파르게 올라가고 MCP-1 (Monocyte Chemoattractant Protein 1)이 감소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의 분비·조절로 항염증, 면역조절, 신경세포 사멸 억제 작용으로 효과를 확인했고 4개월 째 반복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를 높일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 연구팀은 4개월 뒤 한 달 간격으로 약물을 재 투여(7, 10, 13, 14개월)하되 그룹을 3개로 나눠 그 중 2그룹은 플라시보와 약물을 다르게 배치해 연장된 약물 효과성을 다시금 확인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임상3상에 앞서 이전 임상 데이터를 통해 치료 간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예측 할 수 있었다”며 “대규모, 고비용이 드는 임상시험인 만큼 진행에 돌입하기 전 철저히 분석하고 결과의 변화 가능성을 예측해 여러 방법을 고민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