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최기영 장관), 산업통상자원부(성윤모 장관),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는 부처 간 R&D 경계를 초월한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사업으로 3개 부처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2011년 9월 시작된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이 오늘(8일) 9년 간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종료된다.
2011년 우리나라 신약개발 촉진하기 위해 시작된 본 사업은 9년 간 총 162개의 과제를 지원했고 그 중 49개의 과제가 기술이전(license out) 되었으며, 총 계약금액은 약 13조 원이었다.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묵현상, 이하 사업단)을 통해 수행된 본 사업은 연구개발비 지원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컨설팅을 지원해왔다.
학교·연구소 과제에 대해서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성과가 산업계에 신속하게 이전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였고, 비임상 및 임상개발 초기 단계 과제에 대해서는 ‘임상개발 컨설팅(ACT) 프로그램’ 을 통해 임상 프로토콜에 대한 자문 및 임상 사이트의 선정 등 임상시험의 핵심 요건들에 대한 자문을 지원했다.
대표적인 기술이전 사례로 ▲최근 알테오젠이 기술이전에 성공하여 약 4조 원의 기술이전 성과를 기록한 ‘하이알루로니데이즈’ 과제, ▲유한양행이 J&J에 라이선스-아웃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과제, ▲한올바이오파마가 스위스 로이반트에 기술이전에 성공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FcRn’ 과제 등이 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경우 처음부터 국내에서 사업단과 함께 개발해 2019년 연말 FDA의 시판 승인을 얻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과제다.
사업단 측은 “정부는 본 사업에서 축적된 R&D 지원과 글로벌 개발 경험을 발판으로 후속사업인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 중에 있으며, 앞으로 추진될 사업은 글로벌 기술이전 뿐만 아니라 개발된 신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설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묵현상 단장은 “사업단은 이제 9년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사업을 종료하게 되었지만, 91개 기관과 함께 162개 과제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였고 그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우수한 연구진도 배출하였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10년을 같이 노력할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앞날에도 더 큰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20.6월말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21~‘30(10년) 동안 총사업비 2.2조원 규모로 추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