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정복 여정, ‘면역항암제’ 향방에 주목하라
한계 탈출구로 ‘병용 요법’ 각광…단독 요법 대비 반응률 개선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1-29 06:00   수정 2019.11.29 09:56

신장암 정복을 위한 여정에 면역항암제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장암은 2세대 항암제이자 표적치료제인 TKI 제제 진입 이후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크게 상승 하며 장기 생존의 해법이 도출되기 시작했다.

이후 면역항암제의 도입으로 12개월 및 24개월 전체 생존율이 크게 늘며 신장암 치료의 황금기 시대가 열렸다. 국내에서 신장암 치료에 허가된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와 옵디보, 여보이가 있다. 그러나 면역항암제는 검증된 효능 대비 치료 가능한 환자군이 좁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제약사들은 면역항암제의 한계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병용 요법’을 선택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14~15일 열린 AACR-KCA joint workshop에서는 전이성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표적항암제 엑시티닙의 병용 요법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주목을 받았다.

두 치료제 모두 단독 요법으로서는 효능이 입증됐지만, 약물 간 조합으로 치료 반응률을 더욱 상승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신장암 치료 1차 치료 단독 요법으로서 키트루다의 객관적 치료 반응률은 36.4%, 엑시티닙의 객관적 치료 반응률은 32%인 반면, 키트루다-엑시티닙 병용요법의 객관적 치료 반응률은 59.3%였다.

키트루다-엑시티닙 병용 요법의 유효성을 살펴본 KEYNOTE-426 기존 결과 발표에서는 표준치료법인 수니티닙 대비 사망 위험도는 47%,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도는 31% 감소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AACS-KCS joint workshop에서 발표된 추가 추적 관찰 결과 값에 따르면 수니티닙 대비 사망 위험도는 다소 감소한 41%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도는 동일하게 31% 개선한 것으로 보고되며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측면에서의 유효성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IMDC(International 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Database Consortium)의 모든 위험군의 환자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임은 물론, PD-L1 양성 여부에 상관없이 전체 생존율 개선을 나타냈다.

키트루다-엑시티닙 병용 요법 투여군에서 치료와 관련된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설사와 고혈압이었다. 이상 반응 발생률은 키트루다-엑시티닙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98.4%, 수니티닙 투여군에서 99.5%로 유사했다.

옵디보 또한 진행성 신세포암 단독요법으로 국내 승인을 획득했지만, 환자군 확대를 위해 여보이와의 병용요법을 선택,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중간 혹은 고위험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한편 키트루다는 투명세포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서 표적항암제 렌비마와의 병용 요법의 효능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EYNOTE-426과 마찬가지로 IMDC 모든 위험군을 포함한 환자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한다.

단독 요법의 경우 치료 라인을 확장한 연구를 계획 중이다. 1차 치료 라인에서의 키트루다 단독 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했던 과거와는 달리,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 단독 요법의 효능을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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