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역량 입증 K-팜...해외 유수 학회서 파이프라인 주목
수출 10년 간 연평균 13.2% 증가 ...매년 실적 경신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6-24 06:00   수정 2019.06.24 06:54

정부로부터 차기 주력산업으로 선정된 제약바이오산업계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역대 최대 의약품 수출 실적을 경신하는가 하면 해외 학회에서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안팎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성과에 따르면 2018년 의약품 수출액은 5조원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확히는 47억 달러(한화 5조4,585억)로 전년(41억 달러, 한화 4조7,617억) 보다 14.9% 늘었다.

최대 실적이란 점과 함께 주목할 점은 의약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1조원대 수출액은 10년 만에 5조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10년간 매년 13.2%씩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국가경제를 견인해 왔던 주력산업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현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해외 학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국내 제약기업들이 개발중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결과가 다수 소개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얀센 바이오테크사에 기술이전한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했고, 한미약품은 미국 아테넥스와 미국 스펙트럼사에 각각 기술수출한 항암신약물질 '오락솔', '오라테칸'과 '롤론티스'에 대한 새로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3년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바이오USA 2019'에서는 종근당,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30여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연구개발 역량을 과시했다.

JW중외제약은 윈트(Wnt) 표적항암제, 통풍치료제, Wnt 표적탈모치료제 등 진행중인 혁신신약 임상 진행 결과와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유유제약은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과 안구건조증 펩타이드 신약 유효성과 안전성 및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유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류마티스학회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LG화학과 셀트리온 등은 현장에 대형 단독부스를 설치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이날 차세대 주력 제품인 ‘램시마SC’ 임상 3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로 처방전환 사례와 치료 효과 등을 발표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 산업계가 부단한 노력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그에 기반한 성과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제약바이오기업들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 폄하하는 모습들도 일부 있지만 제약바이오업계가 거두고 있는 연구개발 성과는 세계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고 이것이 기술이전 수출 등으로 나타났고 있다"며 "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결과물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최근 10년간 의약품수출액 현황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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