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수가 한 학회에서 한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 발언을 놓고 관련업계가 들끓고 있다.
![]() |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개발 종사자들을 분노와 참담함으로 몰아 넣은 발언은 지난 14일 서울대 약대에서 열린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2019 전기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K교수로부터 나왔다.
이날 K교수는 '국내 제네릭 현황과 약가제도 변화’ 토론회에서 “지난 30년간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 이런 경우엔 공부를 접고 다른 길을 찾는 게 낫다” “굳이 R&D를 할 필요가 없다. 제네릭이라도 잘 만들자’는 요지의 말을 했다.
이는 제약바이오산업과 R&D 노력을 폄하하고, 연구개발 종사자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게 제약바이오업계 공통 시각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대통령과 정부까지 의약품과 연구개발 중요성을 얘기했는데 ‘30년 했는데 못했으면 공부를 하지마라. R&D를 할 필요없다‘ 식 발언은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발표회에서 "신흥 제조국에는 쉽지 않은 분야임에도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으로 역량을 쌓은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 지금이 우리에게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로로, 정부는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5월 15일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 장차관도 제약바이오협회에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를 열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성과를 기리며 "글로벌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이자 신사업으로 선언하고 적극 지원을 천명한 상황에서, 이에 정면 배치되는 발언이자 정부가 학수고대하는 세계적 신약개발 및 글로벌제약사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행사장에서 K교수가 '연구개발을 접어라', '싼 약은 외국에서 들고 오면 되지 않느냐' 등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해당 발언)이 말이 되느냐. 신약개발이 얼마나 어렵고 과정이 힘든지, 정부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할 만큼 중요성이 큰지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업계와 산업이 향후 먹거리를 글로벌로 생각하고 엄청 노력하고 있는데, 신약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부정하는 발언이다. 달려가는 사람과 산업 발목도 아니고 뒷덜미를 잡고 절벽에서 미는 수준이다. 현장에서 많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연이어 터지고 있는 기술수출을 비롯해 지금 나오는 규모 있는 성과들까지 아예 부정하는 발언, 막장 발언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 |
실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JP모건 컨퍼런스에 다수 기업이 초청받아 파이프라인을 발표하고 유수 다국적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및 오픈이노베이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등에서 열리는 각종 심포지엄과 학회에도 많은 기업이 초청받아 플랫폼기술 등을 발표하며 기술이전을 타진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연구개발 결실로 국내 임상시험은 세계 '톱'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그간 진행해 온 연구개발 노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 상황에서 ‘얼나마 더 기다려야 하느냐. 공부를 접고 다른 길을 찾는 게 낫다’는 발언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 종사자들은 세계적인 신약개발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글로벌신약을 겨냥해 밤낮없이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데 지금 분노하고 있다. 성과 자체도 부정하는 발언으로, 연구개발하지 말고 자르라는 얘기냐. 학자라는 분이 폄하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을 도모하며 세계시장 주도권을 해야 하는 시점이고 정부도 이를 추진하는 시점에서 이런 얘기는 80년대 물질특허도입 이전으로 회귀하자는 시대착오적인 얘기로 들린다. 많은 분들이 고통받는 희귀질환은 어찌할 것인가. 다국적제약사들이 괜히 연구개발에 수조원씩 쏟아 붓는게 아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교수가 할 얘기는 아닌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K교수는 이날 “싸고 좋은 약을 수입하고 직접 만드는 것이 낫다면 일부는 국내에서 생산하면 된다. 그게 시장원리다. 비교우위가 확실한 약만 생산하면 된다. 제네릭 약가개편으로 국내 시장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굳이 R&D를 할 필요가 없다“ ”의약품 품질이 같으면 성분명 처방을 해야 한다. 예전 약가제도발전협의체에서 나온 논의 중 모든 이해 당자사가 방문해서, 같이 랜덤으로 어느 약국을 방문해 약을 표본추출한 후 , 당사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기관에서 생동시험을 받아서 같다고 나오면 성분명 처방을 허용하자는 안이 있었다. 하지만, 복지부가 반대했다. 품질관리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등 발언도 했다.
01 | 네오이뮨텍, 유상증자 472억원 조달 성공…"... |
02 | 오토텍바이오, 퇴행성 타우 뇌질환 신약 ‘AT... |
03 | 부산시약사회, 의약품 토요 배송 휴무 실태... |
04 | 뉴라클제네틱스, 황반변성 신약 'NG101' 기... |
05 | 명인제약, CNS 경쟁력·펠렛 제형 앞세워 코... |
06 | 셀루메드, 피부이식재 '셀루덤 파워' 제조 ... |
07 | 뉴메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 볼리... |
08 | 케어젠,필러 의료기기 인도 CDSCO 등록 완료 |
09 |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케이캡' 결정형 분... |
10 | 동방에프티엘, ‘니르마트렐비르’ WHO PQ- W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