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병용 요법’ 열풍, 폐암에도 분다
키트루다·옵디보 등 두 가지 이상 약제 통해 효과 입증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08 12:00   수정 2018.08.08 13:15

폐암 항암제들이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면역항암제 간의 조합 등으로 병용 요법을 통한 효과 입증에 나섰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을 통해 고무적인 데이터를 도출했다.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KEYNOTE-189에 따르면, 1차에서의 키트루다+페멕트렉시드+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페멕트렉시드 및 백금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건강관련 삶의 질을 유지 또는 개선시켰다.

삶의 질은 시간이 흐를수록 큰 차이를 보였다. Global health status/QoL 개선 비율은 12주 키트루다 28.9%, 위약 26.5%로 유사했지만, 21주 시점에서는 키트루다 30.1%, 위약 22.5%로 차이가 벌어졌다.

KEYNOTE-021G에서는 키트루다+페멕트렉시드+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절반 가량 감소시켰다.

특히 약 24개월의 추적 관찰 이후 항암화학요법군에서의 크로스오버(cross-over)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항암화학요법 단독 대비 사망 위험을 절반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았으며,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1.1개월이었다. 24개월 전체 생존기간 비율은 각각 67%와 48%였다.

또 다른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는 PD-L1 발현율이 1% 미만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 대비 옵디보-저용량 여보이 병용요법 및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한 3상 연구의 일부 결과(파트1b)를 발표했다.

CheckMate-227 연구에 따르면, PD-L1 발현율이 1% 미만인 환자에서 옵디보-화학요법군(177명)은 화학요법군(186명)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26% 감소시키고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했다.

단, ‘종양변이부담(TMB)’ 상태에 따라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의 효과는 달라졌다.

종양변이부담이 10mut/Mb 이상으로 높고 PD-L1 발현율이 1% 미만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 1년 무진행 생존율은 옵디보-저용량 여보이 군(38명)이 45%, 옵디보-화학요법군(43명)이 27%, 화학요법군(48명)이 8%였다.

종양변이부담이 10mut/Mb 미만으로 낮으면서 PD-L1 발현율이 1% 미만인 환자인 경우, 1년 무진행 생존율은 옵디보-저용량 여보이 투여군(52명)과 옵디보-화학요법 투여군(54명)이 18%, 화학요법 투여군(59명)이 16%였다.

두 면역항암제 간 병용요법과 면역항암제-화학요법 병용요법 데이터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임상연구는 현재까지 CheckMate-227이 최초다.

병용 요법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다양한 암종에서 시도되고 있는 만큼 어느 영역까지 확장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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