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18일부터 근로복지공단 소속 태백병원에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로 근무한다. 태백병원은 국내 첫 산업재해 전문 공공의료기관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10대 심평원장으로 임명된 김 원장은 첫 여성원장, 내부 기획상임이사 출신 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초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후임 인선을 위해 자리를 지킨 후, 지난 3월 임기 종료 한 달여를 남기고 퇴임했다.
태백까지 간 이유에 대해 김 전 원장은 “애초 직업환경의학(당시 산업의학)에 뜻을 두고 예방의학과와 가정의학과 수련을 받은 뒤 산업의학전문의가 됐지만, 이후 산업보건정책 분야를 배우고 의료관리학 수련을 받으면서 의료정책 분야에서 주로 일한 탓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한 점도 태백병원에서 근무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주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심평원장 재직 당시, 지역사화와 상생을 강조하며 여러 ESG 시책을 수행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원장은 서울의대 졸업 후,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를 지냈다. 1999년 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을 지냈으며 심평원 상근평가위원, 기획상임이사, 2020년부터 약 3년간 원장을 역임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연구담당관,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기술관 등을 거쳐, 2019년부터 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료의 질과 성과 워킹그룹' 의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