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건의료 R&D 투자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의약품 R&D가 37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비롯한 국산신약 19건이 포함된 성과로, 이를 통해 20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22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사례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보건의료 R&D에 대한 사회적 수요 증가에 따라 정부 투자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보건복지부 전체의 R&D 예산은 연평균 9.4% 증가했으며, 정부 전체 R&D 내 비중은 2.7% 내외를 유지했다. 주요 R&D 예산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발표 및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평균 11% 수준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복지부의 기관별 주요 R&D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보건산업진흥원이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립암센터 6.2%, 국립재활원 1.6%, 국립정신건강센터 0.7%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지난 2021년에는 보건산업진흥원 93.3%, 국립암센터 5.3%, 국립재활원 1.4%로 소폭 차이가 있었다.
이같은 정부의 R&D 지원은 논문‧특허 성과의 질적 증가뿐만 아니라 의약품, 의료기기 개발을 통한 경제적 효과, 선진국 수준의 임상시험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성과를 낳고 있다.
과학적 성과의 경우 논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피인용지수(IF) 및 표준화된 순위보정 영향력지수(mrnIF)가 국가 전체 대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SCI 논문의 평균 IF는 6.48점으로 2020년 국가 전체 평균 4.79점 대비 1.35배, 표준화된 순위보정영향력지수(mrnIF)는 67.06점으로 국가전체 평균 62.19점대비 1.08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성과의 경우 보건의료 R&D 국내 등록특허의 SMART 총점 등급별 분포는 BB등급을 중심으로 많은 성과가 창출됐으며, 중‧하위권 등급이 상위권 등급 비중보다 높았다. 2021년 A등급 이상 우수특허 비중은 2.5%로 정부 R&D 전체 우수특허 비중 1.38%, 과기부 주요사업 우수특허 비중인 1.26%와 비교해도 우수하다.
경제적 성과를 살펴본 결과 지난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의약품 35건, 의료기기 263건, 화장품 324건 등 총 622건의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5년간은 총 37건의 의약품 기술이전 계약을 맺어 최대 약 19조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예측된다.
인프라 성과의 경우 우수한 의료인력과 의료기술 등 민간 역량과 결합한 결과 임상시험 규모는 세계 상위권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은 2007년에 19위, 2019년에 8위, 2021년에 6위를 차지했으며,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현황 중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2021년 제약사 임상시험 단계별 승인 현황은 임상1상이 27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임상3상이 221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의약품 종류별 임상시험 승인은 합성의약품 499건(59.3%), 바이오의약품 322건(38.2%), 한약(생약)제제 21건(2.5%) 순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