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 서밋 2022’가 25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막했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백신과 바이오헬스의 미래’를 주제로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에서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2년 8월 현재 저소득 국가에서는 의료 종사자의 3분의 2와 고령층의 4분의 3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된다”며 “이러한 접종률 차이는 세계 전체의 회복을 위태롭게 하고, 결국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을 비롯한 의료 수단의 제조 능력이 극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으므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지역 규제 역량을 강화해 국가 간 및 국가 내 보건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6월 세계보건기구는 민관 협력 파트너가 결성한 컨소시엄과 힘을 합쳐 중·저소득 국가도 말라리아·결핵·암 관련 의약품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mRNA 백신 생산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남아프리카공화국에 ‘mRNA 기술 이전 허브’를 설립했다”며 “또한 환경에서 바이오 제조 공정 훈련을 받은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는 대한민국에 최초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 국가가 코로나19 외에도 국지적, 세계적 전염병 유행 위협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과 기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며 민관 부문의 장기적 협업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이토록 중요한 전 지구적인 노력에 세계보건기구가 동참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벅차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 백신 등 감염병 대응수단에 대한 국가 간 접근 격차, 불충분한 정보 공유 등 국가 간 백신 불평등으로 중·저소득 국가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발생과 확산을 야기하고 신종 변이가 계속 나타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팬데믹 대응수단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관련 지식 공유 등 전 지구적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함께 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대한민국은 국제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지난해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전 세계의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됐다”며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개발 및 생산 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등 글로벌 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구상을 지지하고, 주요 협력 국가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