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명절 연휴에 따른 확진자 증가 및 코로나19 검사 지침의 변경으로 인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이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약국의 자가검사키트 공급 확대를 통한 시민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4일 개최했다.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이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공급 확대를 촉구했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질병관리청이 지자체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 공급을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대량 구매하면서 일선 약국에서 품절이 발생하고 있으며, 원활한 수급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약사회 좌석훈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수급 관련 회의에 참석해 약국에 대한 자가검사키트 확대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으며, 이후 식약처와 수급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은 “일선 약국의 품절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SD바이오센서와 계약을 맺고 있는 지오영에 협조를 요청해 설연휴기간 휴일지킴이 약국을 중심으로 긴급 공급을 했다. 지난 3일에는 거래약국을 중심으로 추가 공급을 했으나, 공급되는 물량이 적어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로 휴마시스와 계약을 맺고 있는 동원약품 및 도도매를 통해 지난 3일과 4일 약 17만개의 키트를 약국에 공급했다”라며 “추가로 11만개 키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며, 휴마시스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약국 공급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2월 3일 기준으로 임의의 91개 약국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재고를 확인한 결과, 래피젠 156개, SD바이오센서 2,792개, 휴마시스 344개로 총 3,293개의 재고가 확인됐다. 이는 현재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약국 재고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대한약사회는 자가검사키트의 결과가 최종 확진이 아닌, PCR 검사 필요 여부를 위한 사전검사라는 점에서 의료기관에 수가를 지급하며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표했다.
아울러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검사소로 국민이 모이게 하는 것은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신속한 확진자 파악과 격리 조치 등, 적절한 관리를 위해선 접근성이 우수하고, 정확한 지도가 이뤄질 수 있는 약국으로의 자가검사키트 공급과 이에 따른 정책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은 “대한약사회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공급에 최대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약국 공급 및 유통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적절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한약사회는 자가검사키트의 공적 판매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해 정부와 협의된 바가 없다. 아울러 대한약사회에서는 자가검사키트의 판매가를 권고하거나 정부 또는 도매업체와 협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약국에서 언제든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며, 주말 이후 다음 주부터 공급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에서는 품귀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국으로의 공급 확대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