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의 집단발생율이 수도권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확진자 발생 현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비수도권 확진자 발생 비중은 18.9%(27주)에서 34.0%(30주)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도권대비 지역집단발생 비율은 약 3배 많았다.
특히 수도권의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음식점‧학교‧목욕탕‧직장‧교회 등 일상생활 이용 시설이 대다수인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주점‧노래연습장‧체육시설‧직장 등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도권에서는 ▲(서울)관악구 사우나 관련 164명, 강남구 백화점 관련 154명 ▲(인천)서구 주점 관련 114명, 부평구 초등학교 관련 32명 ▲(경기)서울 마포구주점‧경기 영어학원 관련 452명, 안양시 교회 관련 25명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부산 주점 관련 269명, 노래연습장 관련 58명, 수산업근로자 관련 130명 ▲(대전)서구 노래연습장 관련 53명, 서구 태권도장 관련 209명 ▲(강원)홍천‧인제 외국인입국자 관련 54명, 강릉 친구모임 관련 53명 ▲(제주)유흥주점 관련 33명, 지인모임 관련 37명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인‧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8월 휴가철 및 방학기간 동안 전국적 이동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집단발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동 최소화 및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시설관리자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 등에 따라 밀접‧밀폐된 환경에서 전파위험이 커지는 만큼 반드시 2시간 마다 10분 이상 자연환기를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