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식관리 양호 의료기관이 1,667개소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이 37%에 불과해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평원)은 천식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간 전국 1만6,924개소 73만1,400명을 대상으로 △폐기능 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스테로이드·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 3개 영역 7개 지표를 평가했다.
평가결과, 양호 의료기관은 1,667개소로 전년보다 120개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2015년 1차 평가 이후 전체 지표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폐기능 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점막으로 투여되어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항염증 천식 치료 약제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36.6%로 아시아권 타 국가(싱가폴 88%, 대만 55%, 인도 4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는 먹는 약에 비해 사용방법이 어려운 점과 일시적 증상 완화로 흡입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심사평가원은 적절한 천식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해 국민이 관심을 갖도록 대국민 홍보활동 등을 실시했고,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의 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천식 환자가 동네의원 중심으로 지속적 관리를 받아 급성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도록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1,667개소를 공개했다.
양호기관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결과 2년 연속 양호한 의원은 844개소로 전체 양호기관의 50.6%를 차지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의원을 이용한 천식 환자가 76.7%로, 이 중 1개 의원만 다니는 환자는 84.8%이다.
1개 의원을 다니는 환자는 여러 의원을 다니는 환자에 비해 흡입스테로이드 및 필수약제 처방 환자 비율 평가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폐기능 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제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의료기관의 맞춤형 질 향상 지원 교육(2019년 상반기)을 실시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홍보물 제작·배포도 지속 실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