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2차 제약산업 종합계획' 최종안 공개
제약계 R&D·일자리·수출·제도개선 4대 분야 지원
첨단바이오약·스마트공장·나고야의정서 대응 등 지원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2-20 09:15   수정 2017.12.20 10:48
제2차 제약산업 종합계획 최종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11월 공청회 발표 추진방향을 큰 수정·변경 없이 각 내용을 유지한 수준으로, 제약계 R&D·일자리·수출·제도개선 4대 분야에서 첨단바이오의약품 R&D 개발 및 스마트공장 지원, 나고의정서 대응 등 폭넓은 지원 내용을 담고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을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2017~2022) 추진할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제1차 제약산업 종합계획은 중소기업·제네릭·내수 위주의 국내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전략 위주로 구성됐는데, 이번 2차 종합계획은 강소기업, 혁신·바이오 신약, 수출 중심의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4대 목표, 12대 추진전략, 37대 실천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는 그간 정책 추진 결과 글로벌 신약 출시, 기술수출 성과 등 질적 성장, 연매출액 1조원 돌파 기업 등장 등 국내 제약산업의 양적성장에 따른 결과이다.

제2차 종합계획은 '국민에게 건강과 일자리를 드리는 제약 강국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에 따라, 크게 △연구개발(R&D), △일자리 △수출지원 △제도개선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세부 과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R&D 강화 방안= IT 기반 임상 수행능력을 강화한 '스마트 임상시험센터'를 구축하고, 첨단 바이오의약품(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정밀의료 기반 치료제) R&D 지원한다.

또한 인공지능(AI) 활용 신약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R&D와 민간 제약기업·연구소 등의 R&D 실패 경험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지원하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핵심 공정 기술 개발·스마트공장 인증제도 신설 등을 추진한다.

신약 재창출 영역도 지원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연계분석을 통한 공공기관 중심 신약 재창출 연구기반 조성하며, 개발 실패(임상단계) 신약 후보물질 재도전을 지원한다.

희귀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 촉진을 위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 중심 상향식 중개연구를 지원하고, 치매 극복을 위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연구하는 등 공익적 R&D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 방안= 제약바이오 사무 및 영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하고, 제약바이오 전문대학원 도입을 검토한다.

글로벌 중개·임상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보건의료 전문가 인력양성(K-VSTA) 지원 및 임상약리 전문의, 제약·바이오 산업전문 약사 양성을 검토한다.

신규 일자리를 위해 제약바이오 인접학과 졸업생에게 신규 일자리 제공을 확대하고, 제약산업 은퇴·경력 단절 전문가 활용을 확대하며, 제약바이오 벤처·창업 기업의 네트워크 구축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수출 지원체계 강화 방안= 한국 제약산업 홍보회, 글로벌 홍보단 구성·운영 등 홍보를 강화하고, 제약산업 글로벌정보센터를 운영하며, 단계별 해외제약시장 정보 DB도 구축한다.

글로벌 제약산업 지역전문가의 네트워크, WHO  등 국제기구와 국내 제약기업 간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제약산업 글로벌 컨설팅을 지원하고, 주요 신흥국 제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수출개척단 파견 및 현지 임차료, 바이어 섭외비 등 지원한다.

제약산업 육성 기반 조성 방안= '제약분야 창업 초기기업' 지원 펀드(민·관 300억 이상 규모) 조성을 비롯해 백신 개발 지원 민관 공동기금, 글로벌 성공을 위한 금융제도 개선 등을 진행한다.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개발분야와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 시설 투자의 세액공제를 강화하고 신약 R&D 역량 보유 기업의 M&A를 지원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연구개발만 전담하는 기업에 까지 적용하고, 혁신형 기업의 지위 승계·약가우대 근거 규정을 마련한다.

나고야의정서에 대비한 제약계 인식 제고 노력, 해외 유전자원 대체를 위한 국산 유전자원 확보 및 DB화, 보건신기술 인증 의약품 인증기간 연장 등 초기안착 지원 확대, 한국형 의약품 유통관리기준(GDP) 재정립과 제약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는 배출권거래제 운영 노력 등도 포함됐다.


박능후 장관은 "이번에 발표하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종합계획은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기 위해 산업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수립했다"며 "이번에 수립한 종합계획이 추진될 경우, 보건산업은 5년 후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16년 대비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국민에게 더 드리는 건강한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가 합심해 산업별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복지부는 제약산업 종합계획과 함께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의료기기·화장품 종합계획은 '수출과 일자리를 늘리는 의료기기산업으로 도약'과 '화장품 수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에 따라 △연구개발(R&D) △시장진출 △산업인프라 △제도개선의 4개 부문별로 세부 과제를 각각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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