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O제제 시장 각축전 치열
대기업·외자 잇단 진출, 매년 10% 성장
노경영 기자 kynoh@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11-23 11:57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EPO(조혈호르몬제)제제시장에 대기업과 외자기업들이 잇따라 참여하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환자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통상 신부전환자의 혈액투석시 투여하는 EPO의 용법용량(주 2-3회 투여)을 개선, 주1회 요법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이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으로 있어 이 시장의 큰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EPO제제시장에 진출한 제약사는 한국얀센, 중외제약, 제일제당, LGCI, 동아제약(이상 진출 순) 등 5개사. 한국얀센은 미국 암젠사의 '이프렉스'를 수입,판매(특허문제로 지난해부터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상태)하고 있으며 중외제약은 로슈로 부터 '리코먼'을 완제 수입,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제일제당(제품명 에포카인)과 LGCI(제품명 에스프젠), 동아제약(제품명 에프론)은 자체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 국산화에 성공해 직접 생산, 판매에 나서고 있다.

약 250억-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EPO제제시장은 중외제약과 제일제당이 각각 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LGCI(15-17%)와 동아제약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PO제제는 주요 수요층인 신부전환자(2000년말 현재 약 10만명, 혈액투석환자 15,000명 추산)가 매년 10%이상 증가하고 있는데다 수혈로 인한 감염우려로 항암제투여로 인한 빈혈 환자의 EPO제제 수요창출과 수술환자의 자기혈액저장 경향으로 인한 신규수요에 힘입어 신규환자개척 전망이 밝아 앞으로 매년 10-15%이상 성장 가능한 품목으로 관련업계는 꼽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보험제도 변화(투석환자외 비급여 및 의료보호환자 정액제 등)로 인해 성장에 다소 제약에 따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밝게 전망했다.

이처럼 EPO제제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아지자 신규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다. 제일기린은 미국암젠사가 이프렉스의 후속제품으로 개발, FDA의 허가를 받아 판매중인 새로운 기전의 주 1회 요법인 EPO제제인 '아라네스프'를 도입, 2003년 부터 국내시판하기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에서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녹십자도 한국얀센과 함께 이프렉스의 코마케팅한 경험을 살려 EPO제제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하고 이 시장 참여를 위해 차제 개발, 현재 임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아라네스프가 시판되면 이시장 자체의 급격한 판도변화가 예견되며 제일제당등 기존 업체들도 이에 대비, 주 1회 요법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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