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약사면허 취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약사 해외 취업·이민 가이드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해외 이민을 원하는 약사들을 현혹해 사기를 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업체 선정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국가에 따르면 90년대 후반 IMF위기를 겪을 당시부터 국내 약사들의 해외 이민 및 취업이 급속도로 늘었으며 지난해 실시된 의약분업을 정점으로 최고조에 올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후 해외 이민 및 취업은 다소 주춤해 졌지만 약사 직역 확대와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이라는 차원에서 젊은 층의 약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국내 약사들이 선호하는 해외이주·취업 지역은 미국·캐나다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요 도시마다 한인약사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상당수의 국내 약사들이 진출해 있다.
또 캐나다의 경우에도 영주권 취득이 용이하는 등 이주 절차가 미국보다는 간편해 약사들이 이민·취업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
개국가는 해외 이민·취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만큼 알선업체를 잘못 선정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공신력있는 알선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개국가는 공신력을 가질만한 약사 해외 이민 및 취업을 알선해 주는 업체로 OPI, 한마음해외이주공사, 아폴로해외이주(주) 등 3개사로 파악하고 있다.
OPI(대표·조석준)는 지난 87년 설립된 해외약사 면허 취득 전문 교육기관이다. OPI는 미국 약대 편입과정과 팜디과정, 인턴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약사들의 세계화를 지원하고 있다.
OPI는 언어상의 이유로 해외약사면허 취득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미국내 한의대와 제휴해 2년과정을 수료하면 한의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한의사면허취득과정'도 개설·운영하고 있다.
한마음이주공사는 캐나다 해외이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회사.
한마음이주공사는 캐나다의 경우 미국보다 이주·취업이 용이하고 투자 이민이 아니라 독립 이민의 자격으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마음해외이주공사측은 미국은 약사면허를 취득하고 현지에서 영주권을 신청해야 하지만 캐나다의 경우는 국내에서 영주권을 받고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폴로해외이주는 이민 국제변호사인 홍영규씨가 올해초에 설립된 회사로 의·약사 등 전문직능인에 대한 미주 지역 취업 및 이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아폴로해외이주는 미국 이민·취업을 갖춘 약사들이 미국에서 자신을 고용핼 줄 약국이나 병원을 찾길 원하면 미국내 변호사를 통해 Job Search도 제공하는 등의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내 진출한 약사들이 미국내 법 숙지 미흡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노동법 등 다양한 법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약사들이 선호하는 미국 해외 취업과 이민은 미국의 약학대학 교육제도 변경에 따라 다소 주춤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오는 2003년부터 외국출신 약사들이 자국의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5년제 이상의 약대 졸업자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
이는 2003년부터 미국내 약대졸업자가 Pharm.D 졸업자로 통일되기 때문에 이를 외국 약대 졸업자에게도 적용시켜 약사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는 것.
이같은 방침에 따라 그동안 우리나라 약사들이 이민지역으로 가장 많이 선호해온 미국이 국내 약사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캐나다가 유망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