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비아그라 드링크' 販禁
한 병당 실데나필 64.3㎎ 함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2-13 07:10   
일본 후생노동省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약효성분을 함유한 OTC 드링크제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省은 "당신의 밤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드링크"라는 내용을 담은 광고가 남성잡지와 인터넷에 게재된 직후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 드링크제는 1년 전 중국에서 비처방용 의약품으로 4만7,000병 정도가 수입됐으며, 이미 서일본 나고야市에 소재한 약국을 주된 유통경로로 이미 4,000병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후생노동省 관계자는 밝혔다.

이 드링크 한 병에는 '비아그라'의 주된 약효성분인 실데나필이 64.3㎎ 함유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아그라' 정제에는 25~50㎎의 실데나필이 포함되고 있다.

후생노동省 관계자는 "이 드링크제가 '비아그라'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나, 일본의 약사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드링크는 20㎖ 한 병에 3,000엔(25.70달러)에 판매되어 왔다. '비아그라'는 한 정당 가격은 1,100~1,300엔.

이 드링크제를 수입해 판매해 온 업체는 "포도와 유사한 중국産 과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제조된 것으로 알고 있었을 뿐, 정확한 성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에는 발기부전 환자수가 약 9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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