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순이익 급감에 ‘크레스토’ 제네릭까지...
3/4분기 매출 소폭향상 불구 순이익 15%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02 16:55   수정 2007.11.02 17:05

아스트라제네카社의 3/4분기 순이익이 1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의 진행과 메드이뮨社(MedImmune) 인수에 따른 제반비용 지출 뿐 아니라 간판급 제품들에 대한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

아스트라제네카社는 매출이 6% 증가한 7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순이익은 13억4,0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드러난 3/4분기 경영실적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품별 매출현황의 경우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가 25% 뛰어오른 6억9,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가장 눈에 띄는 수준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도 22%나 증가한 10억5,5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해 돋보였다.

특히 ‘쎄로켈’의 분기별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방암 치료제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는 7% 향상된 4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부데소나이드+포르모테롤)가 지난 6월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것에 힘입어 25%나 확대된 3억7,100만 달러의 실적에 도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과 항고혈압제 ‘토프롤-XL’(메토프롤올)은 제네릭 제형들의 등살에 시달린 끝에 각각 1% 및 33%나 뒷걸음질친 12억9,300만 달러‧3억2,800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비드 R. 브레넌 회장은 “BT 드럭 부문에 좀 더 힘을 기울여 오는 2010년에 이르면 이 분야가 개발이 막바지 단계까지 진전된 신약후보물질들의 25% 정도를 점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드이뮨社를 인수했던 것과 같은 빅딜급 M&A를 추가로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아스트라제네카측이 보유한 기존 핵심제품의 선전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특허만료에 따른 갭을 메워줄 신약이 충분치 못해 보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州에 소재한 코발트 파마슈티컬스社(Cobalt)가 아스트라제네카의 3/4분기 경영실적이 공개된 같은 날 ‘크레스토’의 제네릭 제형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고 발표해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할 전망이다.

코발트측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크레스토’와 관련해 각각 오는 2016년과 2020년까지 유효함을 내세우고 있는 두가지 특허내용들을 침해하지 않았으면서도 제네릭 제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크레스토’가 지난해의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사례에 비견할만한 또 한번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개연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신제품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측의 입장에서 볼 때 ‘크레스토’의 제네릭 제형까지 조기에 발매되어 나올 경우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크레스토’와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측이 보유하고 있는 또 한가지 핵심특허의 만료시한은 오는 2021년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