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 2008년부터 '핵분열'
'리스페달' 특허만료 신호탄 제네릭 공세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11-21 16:49   수정 2006.11.21 16:54

  "미국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08년부터 제네릭 제형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면서 기존 블록버스터 드럭 제품들의 매출액 급감 등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매사추세츠州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디시전 리소시스社(Decision Resources)가 20일 공개한 시장보고서의 요지이다.

  보고서는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의 경우 현재 54억 달러 볼륨을 형성하고 있지만, 오는 2015년까지 감소세를 지속해 48억 달러 정도로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새로운 계열의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인지기능 항진제(cognitive enhancers)는 기대주로 부각되면서 2015년에는 67억 달러대 볼륨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인지기능 항진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발매가 가능할 제품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타가셉트社(Targacept)의 이스프로니클린(ispronicline)이 오는 2011년경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디시전 리소시스社의 니타샤 만챈더 애널리스트는 "차후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에 미래가 기대되는 신약이 발매되어 나오더라도, 이와 상관없이 제네릭 제형들이 엄청난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그 이유로 만챈더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주요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이 워낙 고가의 제품이어서 의사와 환자들이 제네릭 제형들에 대해 저항감을 나타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8년 미국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되는 '리스페달'(리스페리돈)의 경우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만챈더 애널리스트는 관측했다. 존슨&존슨社가 '리스페달'의 주사제 제형인 '리스페달 콘스타'와 현재 개발이 한창인 장기지속형 제제인 '인베가'(Invega; 팔리페리돈) 등으로 바람막이에 나서겠지만, 오는 2010년에 이르면 제네릭 리스페리돈 제품들의 처방약시장 점유율이 최대 80%에 육박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

  이 같은 그의 언급은 오는 2011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일라이 릴리社의 '자이프렉사'(올란자핀)를 비롯, 기존의 주요제품들이 2015년까지 차례로 제네릭 제형들과의 경쟁에 내몰리게 될 것임을 감안할 때 더욱 주목되는 것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제품들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쎄로켈'(쿠에티아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 화이자社의 '지오돈'(지프라시돈) 등이다.

  한편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에는 이스프로니클린 외에도 로슈/메모리社(Memory)의 니코틴 작동성 아세틸콜린 촉진제 'MEM 3454', 와이어스/솔베이社의 바이프프루녹스(bifeprunox), 오가논/화이자社의 아세나핀(asenapine) 등이 빠른 시일 내에 시장가세를 목표로 한창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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