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을 2개월여 앞두고 의약품 광고 컨셉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
약사를 광고 타깃으로 주류를 이뤘던 일반의약품·단일품목에 대한 광고 형태가 전문의약품과 대조약 선정을 홍보하는 쪽으로 변화해 눈에 띄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의약분업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약 최종 소비처가 약국으로 변화되는 것에 따른 것으로 일반약 광고를 위주로 실었던 매체에도 전문약 광고를 늘리는 등 변화된 컨셉의 새로운 의약품 광고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약효동등성 대조약 511개 성분이 발표된 후 동화약품은 자사제품 중 대조약에 선정된 파목신·락테올 등 14품목에 대해 용기와 제형을 소개한 원색 광고를 제작, 대대적인 광고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광고에 '이들 제품은 약효동등성 대조약물로 선정된 제품으로서 분업실시 이후 동일성분 중 병의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될 의약품으로 예상되므로 약국에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 약사들의 구매 심리를 돋구고 있다.
동광제약의 경우 53종의 전문의약품 목록을 소개한 광고를 통해 주사제와 정제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컨셉을 의약품의 효능·효과를 넘어 '삶의 질'과 연계시키는 광고도 등장, 이채롭다는 반응이다.
유유산업은 최근 '유유산업이 삶의 질을 개선합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처방의약품 10종에 대해 제품명·적응증·성분과 제품 사진을 싣는 광고로 개국가를 파고들고 있다.
이같은 컨셉변화에 대해 광고전문가들은 기존 품목별 브랜드 광고가 의약분업을 앞두고 기업PR을 결합시킨 품목군 광고로 바뀌는 경향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강기획 관계자는 "동일성분의 처방약이 다양한 품명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미지와 의약품을 결합시키는 광고 방법이 기억하기 쉽고 신뢰를 주는 등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