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비만치료제 'GLP-1',연 20% 이상↑2030년 세계 처방액 매출 10% '육박'
릴리, 당뇨·비만치료제 타고 2030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등극'-노보도 '위고비' 타고 2위
면역 염증치료제-종양학 약물 다수 10위권...키트루다, 특허만료 중 유일 마이너스 성장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6 10:20   수정 2025.06.26 13:19

오는 2030년 당뇨· 비만 치료제로 대변되는 GLP-1요법이 전세계 처방액 매출 10%에 육박하고, 당뇨 비만치료제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마운자로’ ‘젭바운드’ ‘위고비’ ‘오젬픽’ 등이  큰 폭 성장하며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 글로벌 기업 순위도 릴리가 당뇨· 비만치료제에 힘입어 1위,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있는 노보노디스크가 2위에 오르고,  상위권을 차지하던 ‘전통의 명가’ 화이자 머크 노바티스는 하위권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Evaluate 6월 17일 배포한 'World Preview 2025:Pharma Growth Steady Amid Turbulent Seas and Rising Chin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처방약 매출액은 2024년 1조 1,460억 달러에서 연평균 7.4% 성장해  2030년 1조 7,56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뇨 및 비만치료제인 GLP-1 요법은 2024년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해 2030년 글로벌 처방액 매출의 9%를 차지하고, 당뇨치료제 ‘Mounjaro’와 비만치료제 ‘Zepbound’로 판매되는 일라이 릴리 ‘ tirzepatide’가 2030년까지 연간 매출 620억 달러를 발생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치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물로 여겨졌던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휴미라’(Humira)가 달성한 것보다 3배 더 큰 금액이며, 현재 최대 매출 약품인 머크 '키트루다; 2024년 매출(295억 달러)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보고서는 " GLP-1 약물 더 넓은 범주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판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계열 약물이 2030년까지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 10개 중 5개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는 2030년 가장 많이 팔린 약물과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약물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릴리 주요 경쟁자인 노보 노디스크의 ‘Ozempic’과' Wegovy는은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노보노디스크 새로운 파이프라인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아밀린 작용제 카그릴린타이드를 결합한 ‘카그리세마’(Cagrisema)도 10위를 차지해 새로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면역 염증치료제도 2030년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든다.  애브비 ‘스카이리지’(리산키주맙)와 사노피/리제네론 ‘듀피센트’(두필루맙)는 모두 각각 25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2위와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릴리, 2030년 매출 화이자 -노바스티 2배 육박…화이자,10대 기업 ‘최하위’ -사노피 ‘약진’

종양학 약물도 여전히 매출 상위 10위안에 포진한다. 2024년 매출 1위인 머크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존슨앤존슨/젠맙의 혈액암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는 각각 2030년 글로벌 매출 7위와 8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키트루다는 2028년 특허 만료로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9월 미국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은 순현재가치 기준 가장 가치 있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어 매출 하락을 얼마나 상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매출 순위도 당뇨 비만치료제를 앞세운 릴리를  정점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릴리 2030년 예상 매출은 한때 거대 기업이었던 화이자나 노바티스 두 배에 육박하며, 성장세는 모든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이자(Pfizer)는 팬데믹 기간 동안 1위를 차지했고, 2024년 5위였으나 2030년 매출 상위 10대 기업 중 최하위를 차지해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매출성장과 가장 많은 순위 하락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머크도 ‘키트루’다 매출 하락 영향으로 화이자와 같이 5계단 하락해 8위로 전망되며, 노바티스도 눈에 띄는 블록버스터가 없어 하위권(9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프랑스 사노피(Sanofi)는 GLP-1이 아닌 기업 중 ‘가장 인상적인’ 기업으로, 듀피센트(Dupixent) 매출 상승 등으로 기업 매출이 연평균 6.6% 증가하며 2030년 매출 상위 6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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