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스테로이드병용 주의
출혈 발생위험 급증...모니터링 중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0-04-19 13:39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정맥 내에 투여하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병용할 경우 출혈 발생위험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프랑스의 한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피티-살페트리르 병원에 재직중인 자히르 아무라 박사 연구팀은 18일 발간된 '내과의학 연보' 최근호에서 "이에 따라 환자가 경구용 항응고제와 정맥내 투여용 메칠프레드니솔론을 병용할 때는 의사가 모니터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응고제와 메칠프레드니솔론은 염증성 질환이나 자가면역성 질환을 앓고 있는 케이스를 비롯, 적잖은 환자들에게 병용투약되고 있는 형편이다.

연구팀은 이들 두 약물을 병용한 환자 10명과 메칠프레드니솔론만을 투여한 환자 5명을 비교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같은 약물상호작용 가능성을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두 약물을 병용한 환자들에게서 당초 예상치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의 혈액응고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통제가 어려울 정도의 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무라 박사는 "따라서 환자가 이들 두 약물을 병용해야 하는 기간 동안에는 의사가 혈액응고시간 등을 하루도 빠짐없이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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