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노바티스社의 미래를 견인할 유망신약으로 손꼽히고 있는 항당뇨제 '가브스'(Galvus; 빌다글립틴)가 시장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노바티스측이 '가브스'를 발매할 수 있도록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발표했기 때문.
이날 노바티스측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이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단독요법제 또는 다른 항당뇨제들과 병용하는 용도로 '가브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가브스'는 이에 앞서 미국시장의 경우 이미 지난 3월 말 FDA에 허가가 신청됐었다.
이와 관련, 라이벌 메이커인 머크&컴퍼니社의 경우 이보다 한달여 앞선 시점이었던 지난 2월 중순 '가브스'와 동일한 계열에 속하는 항당뇨제 '자누비아'(Januvia; 시타글립틴)에 대한 허가를 FDA에 신청한 바 있다. '자누비아'는 또 이달 초 멕시코에서 최초로 허가를 취득했다.
그러나 '자누비아'는 아직 유럽에서는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가브스'는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 계열의 새로운 항당뇨제로 벌써부터 시선을 집중시켜 왔던 미래의 기대주이다. DPP-4 저해제는 췌장 소도세포 기능부전을 타깃으로 작용해 체내의 혈당 수치 저하기전 자체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항당뇨제.
따라서 기존의 경구용 치료제들에 비해 부작용 등의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한 약물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가령 설포닐유레아 등과 달리 체중증가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가브스'는 로시글리타존系 약물들에 비견될 만큼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당화헤모글로빈 수치(HbA1c)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한 동시에 체중증가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아 비교우위성을 입증했다는 요지의 임상 3상 연구결과가 지난 6월 9~13일 워싱턴D.C.에서 열렸던 미국 당뇨협회(AD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모건 스탠리社는 "DPP-4 저해제 타입의 항당뇨제가 장차 미국에서만 한해 30억 달러대 볼륨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바티스社에서 신약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제임스 섀넌 박사는 "당뇨병이 갈수록 만연하고 있는 현실에서 혈당 수치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내약성이 좋고, 체중증가 부작용 등을 수반하지 않는 신약의 출현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