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기연 “친환경·초고속 융합 라인, 제약포장의 새로운 100년 연다”
플라스틱의 종말, '종이 트레이 카토너'로 구현한 친환경 솔루션
50년 내공의 독자 제어 기술… '로봇 자동화'로 제형의 한계를 넘다
데이터 완전성(DI) 확보… cGMP 충족하는 '스마트 팩토리' 선도
위기를 기회로… 향후 10년, '토털 패키징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06 06:00   수정 2026.04.06 06:01
코리아팩 2026에서 보여준 흥아기연의 비전.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글로벌 포장기계 산업의 최신 기술 향연이 펼쳐진 '코리아팩(KOREA PACK) 2026' 현장.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은 단연 대한민국 포장기계의 자존심, 흥아기연이다. 본지는 코리아팩 현장에서 강은식 흥아기연 대표를 만나 제약 포장 산업이 나아갈 미래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흥아기연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강은식 대표는 이번 코리아팩에서 선보이는 핵심 테마에 대해 "'친환경부터 고속 자동화까지, 제약포장의 미래를 담은 라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현재 제약 포장 산업은 친환경 소재 적용과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초고속 자동화라는 두 갈래의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 두 가지를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라인 안에서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이라며, 전시 현장에 친환경 소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고속 생산이 가능한 풀라인을 직접 가동하며 그 해답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흥아기연이 가장 전면에 내세운 '킬러 설비'는 단연 친환경 'Paper Tray Cartoner(종이 트레이 카토너)'다. 기존 제약 포장에서 일반적이었던 PVC 블리스터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종이 기반의 친환경 트레이를 적용해 카톤 포장을 구현해 낸 것이다. 이와 함께 비교적 재활용성이 높은 PET 소재를 적용한 블리스터 포장기계도 함께 출품했다.

유럽의 포장재 규제(PPWR) 등 글로벌 ESG 트렌드로 인해 단일 소재(Mono-material)나 친환경 필름 요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기존 소재와 물성이 달라 성형과 접착이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강 대표는 "초기에는 종이 트레이 성형이나 PET 소재 적용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도, 압력, 성형 조건 등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해 지금은 친환경 소재에서도 안정적인 성형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블리스터 포장에서 카토너로 이어지는 풀라인 자동화는 속도와 정밀도가 생명이다. 흥아기연은 50년 이상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 단순한 기계적 속도를 넘어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라인 제어, 동기화, 자동화 로직까지 내부에서 직접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독자적인 제어 기술은 흥아기연만의 강력한 무기다.

고객 맞춤형 유연성도 대폭 강화됐다. 고형제에서 액상(Liquid)까지 제형이 다양해지는 추세에 맞춰 여러 형태의 충전 장치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강 대표는 "최근 1차 포장을 넘어 2차, 3차 포장까지 자동화하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로봇을 활용해서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이송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의약품 포장 공정의 특성상, 데이터 완전성(Data Integrity)과 교차 오염 방지는 필수적이다. 흥아기연은 설계 초기부터 글로벌 cGMP 기준과 Data Integrity 요구사항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21 CFR Part 11 규정을 기본적으로 충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자기록과 전자서명, 사용자 권한 관리, Audit Trail 기능을 통해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나아가 고객의 디지털 GMP 환경 구축을 위해 SCADA 기반의 데이터 수집 구조와 OPC-UA 기반의 표준 통신을 적용, MES(제조실행시스템) 및 ERP와의 연계를 지원하며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규정을 충족하는 설비가 아니라,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GMP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고환율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설비 투자가 위축되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흥아기연은 세분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강 대표는 "유럽이나 북미 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고속, 고사양 장비와 ESG 대응 기술을 중심으로" 역량을 모으고, "인도, 중동,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납기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고객 환경에 맞춘 '맞춤형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 대표는 "앞으로 10년 안에 저희는 '장비 회사'에서 '솔루션 회사'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며, "고객의 생산 공정 전체를 설계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데이터, 엔지니어링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흥아기연의 향후 10년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

기계 제조사를 넘어 고객이 새로운 생산 라인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최고의 '패키징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흥아기연의 힘찬 발걸음이 코리아팩 2026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흥아기연의 제품 포장 솔루션.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Q. 국내 포장기계 산업을 이끌어온 흥아기연에게 코리아팩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텐데요. 올해 전시회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흥아기연만의 혁신 테마는 무엇입니까?

이번 코리아팩에서 저희 흥아기연이 준비한 주제는 '친환경부터 고속 자동화까지, 제약포장의 미래를 담은 라인'입니다. 지금 제약 포장 산업은 친환경 소재 적용과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초고속 자동화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두 가지를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라인 안에서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친환경 소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고속 생산이 가능한 풀라인을 실제로 구현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Q. 이번 부스에서 제약사 및 화장품 업계 바이어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킬러 설비'는 어떤 부분인가요?

가장 눈여겨보셔야 할 '킬러 설비'는 친환경 'Paper Tray Cartoner'입니다. 기존 PVC 블리스터 포장 방식에서 벗어나, 종이 기반의 친환경 Paper tray를 적용해 카톤 포장을 구현한 장비를 메인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재 변경이 아니라 제약 포장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솔루션입니다. 또 하나는 비교적 재활용성이 높은 PET 소재를 적용한 블리스터 포장기계로, 기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핵심은 개별 장비가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실제 생산 라인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는 데 있습니다.

Q. '풀라인 자동화'는 속도와 정밀도의 싸움입니다. 병목 현상 없이 초고속으로 제품을 이송·포장하는 흥아기연만의 제어 기술은 무엇입니까?

과거에는 '속도'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단순히 빠른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까지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라인 전체를 정밀하게 제어하느냐가 생산성과 품질을 좌우합니다. 흥아기연은 외부 의존 없이 라인 제어, 동기화, 자동화 로직까지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부설 연구소를 중심으로 매년 자동화 기술에 투자하며 속도, 정밀도, 자동화까지 갖춘 풀라인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Q. 제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에 장비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나요?

최근 제형이 고형제에서 액상(Liquid)까지 다양해지는 추세에 맞춰 기존 정제, 캡슐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형을 대응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충전 장치들을 개발해 왔습니다. 고객의 생산 환경과 제품 특성에 맞춰 최적의 라인을 구성하도록 유연한 설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1차 포장을 넘어 2차, 3차 포장까지 자동화하는 흐름에 맞춰 로봇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ESG 트렌드로 친환경 소재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성형이나 접착이 까다로울 텐데 어떻게 구현해 내고 계신가요?

친환경 소재는 실제로 적용해 보면 생각보다 훨씬 까다로운 영역입니다. 초기에는 종이 트레이 성형이나 PET 소재 적용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기존 소재와 물성이 달라 성형 안정성이나 품질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도, 압력, 성형 조건 등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했습니다. 지금은 친환경 소재에서도 안정적인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실제 양산 환경에서 충분히 검증된 솔루션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Q. 의약품 포장의 핵심인 데이터 완전성(Data Integrity)과 교차 오염 방지는 어떻게 설계에 반영하셨습니까?

설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cGMP 기준과 Data Integrity 요구사항을 최우선으로 반영하여 21 CFR Part 11 규정을 충족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전자기록, 사용자 권한 관리, Audit Trail 기능 등을 통해 전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됩니다. 나아가 SCADA 기반 데이터 수집과 OPC-UA 표준 통신을 적용해 MES 및 ERP 연계를 돕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합니다. 설비 구조 측면에서도 교차 오염 방지, 세척 용이성 등을 설계부터 반영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GM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2026년 해외 수출 시장 환경과 이를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은 무엇입니까?

전쟁,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환율 등으로 설비 투자가 보수적으로 변하며 프로젝트 진행이 늦어지는 등 환경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별로 전략을 세분화해야 합니다.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는 고속·고사양 장비와 ESG 대응 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환경은 어렵지만 기술력과 대응력을 갖춘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 봅니다.

Q. '토털 패키징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 중인 흥아기연의 향후 10년 뒤 비전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10 안에 저희는 '장비 회사'에서 '솔루션 회사' 완전히 전환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기계를 공급하는 그치지 않고, 고객의 생산 공정 전체를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역할까지 확대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데이터, 엔지니어링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새로운 생산 라인을 고민할 가장 먼저 찾는 최고의 '패키징 파트너' 되는 , 그것이 흥아기연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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