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유럽 최대 BT 메이커 인수하나
세로노에 러브콜? 스몰딜 지속적 관심은 계속될 듯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12-12 17:19   수정 2006.01.12 15:50
독일 헥살社(Hexal), 미국 이온 랩社(Eon Lab),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북미 OTC 사업부, 카이론社...

스위스 노바티스社는 올들어서 일련의 M&A를 성사시키는 데만 줄잡아 190억 달러 이상을 물쓰듯 쏟아부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노바티스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이 지금도 차기 M&A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노바티스의 주가는 지난달 말 유럽 최대의 생명공학 메이커인 스위스 세로노社(Serono)를 인수할 후보자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최근 4년 6개월만에 최고치인 71.70프랑으로 뛰어올랐다.

스위스系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노바티스가 세로노를 인수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긍적적인 평가만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M&A가 성사된다면 상당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노바티스가 아직도 충분한 자금사정을 무기로 계속해서 기업사냥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세로노측이 내년 초에 최종인수자 선정을 염두에 두고 일부 메이저급 제약기업들에게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또 "노바티스가 가장 유력한 6개 후보기업들 중 한 곳이며, 인수가격으로 150억 달러 수준까지 제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세로노측은 항간의 루머와 관련, 향후 그룹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초 골드만 삭스社와 손을 잡았다는 것 이외에 어떤 구체적인 언급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의 바젤라 회장 또한 세로노 러브콜說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바젤라 회장은 "갈수록 수익성 저하에 직면하고 있는 세계 제약업계에 합종연횡은 불가피한 선택이며, 그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원칙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제약기업들과 M&A 성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예로 노바티스는 지난 8일 영국系 DDS 전문기업인 스카이예파마社(SkyePharma)를 인수가능성 검토대상 메이커 중 한 곳으로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스위스系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노바티스가 M&A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시하겠지만, 빅딜급 M&A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노바티스가 다른 제약기업들에 대한 인수를 계속 추진하되, 인수가격에는 선을 그으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노바티스의 M&A 상대로 세로노가 거론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세로노가 개발이 막바지 단계까지 진전된 유망신약이 없는 데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레비프'(Rebif; interferon beta-1a) 한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 자체가 충분히 어필할만한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노바티스의 제네릭 사업부가 웬만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들은 카피제형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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