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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 심화로 국가 필수의약품 공급망의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원료의약품의 공급 안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종근당바이오 박완갑 대표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2차 혁신포럼’인 ‘국민건강 안전망 구축을 위한 의약품 제조역량 강화방안 토론회’에서 ‘필수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와 K-원료의약품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국가 필수의약품은 생산량이 적거나 비용이 높아 자연적 공급이 어려운 품목으로, 치료 필수성이 높지만 생산 유인이 낮아 국가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을 말한다. 올해 기준 국가 필수의약품 473종은 치료 영역별로 항감염제, 항종양제, 신경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따르면, 국가 필수의약품은 2016년 109개 품목으로 시작해 지난해 473개로 꾸준히 확대됐으나, 현재 상당품목의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적절한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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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갑 대표는 글로벌과 국내 의약품 시장이 완제 분야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료의약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뒤처지며 원료 조달 단계에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원료의약품 시장은 역성장 중으로, 국민 보건안보 차원에서 심각한 위기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글로벌과 국내 항생제 시장의 경우, 세파계 및 페니실린계 항생제 중심으로 광범위한 질환 스펙트럼과 높은 안전성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생산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와 같은 시장 변동이나 원료공급 불안정 시 국내 환자의 건강에는 직격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는 완제품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료 단계에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페니실린‧세파계 항생제 원료는 국산화가 미흡해 공급 차질 시 대체 수급이 어려운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페니실린‧세파계 항생제는 6-APA, 7-ACA를 기초로 생산되며, 해당 밸류체인의 핵심 원료와 공정이 대부분 중국에 집중돼 있다. 또한 이들에 기초한 항생제의 경우 초기 및 중증 감염 치료, 폐렴, 수술 전 예방 등 그 사용성이 광범위해 중요성이 높다.
페니실린‧세파계 핵심 중간체인 6-ACA‧7-ACA의 생산 거점 7곳 중 5곳인 71%가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유사 시 국가 보건 안보에 치명적 위협이 예상되고 있다.
중간체 7-ACA의 경우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생산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8%를 확보했으나 시장성 악화와 환경 규제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다. 글로벌 공급망이 전통 강소국들의 사업 중단으로 사실상 중국에 집중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는 정부지원과 인센티브를 통해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추세다. 일본과 오스트리아는 항생제 API 측면의 공급망 위협에 맞서 설비 투자‧기술 보조금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생산기지 설립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장기 수요처 보장을 검토하는 등 사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서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생산 거점을 육성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 대표는 “일본, 오스트리아 등 해외의 우수 사례를 참고해 정부의 생산 시설 보조금 지원과 장기 수요 촉진 등 지속가능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하며, 다국간 공급망 협력체계를 구축해 장기적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필수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 심화로 공급망 붕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원료의약품의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정부 주도의 설비 투자, 장기 수요 촉진, R&D, 수출 지원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K-원료의약품 공급망 안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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