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도전!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인도의 제네릭 메이커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가 자사의 블록버스터 위산(胃酸)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마그네슘)의 제네릭 제형 발매 시도에 나섰다고 18일 발표했다.
랜박시측이 FDA에 '넥시움'의 20㎎ 및 40㎎ 제네릭 서방형 캡슐제형 발매를 허가해 주도록 신청서(aNDA; abbreviated New Drug Application)를 제출했다는 것.
이날 발표가 나오자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2.3% 떨어진 2,606펜스를 기록하는 등 즉각적인 파장을 미쳤다. 한때는 최근 10개월 새 최대치인 3.2%까지 뒷걸음질쳤을 정도.
그럴만도 한 것이 '넥시움'은 지난해 3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아스트라제네카의 톱-셀링 품목이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이 지난달부터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측은 "랜박시는 '넥시움'의 특허가 만료될 때까지 제네릭 제형을 발매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넥시움'의 모든 특허내용이 만료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는 2018년이다. 가장 빨리 도착하는 만료시점도 오는 2007년 10월이다.
랜박시라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놓고도 화이자社와 특허소송을 진행해 왔던 '카피의 달인' 메이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랜박시에 대해 앞으로 45일 이내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출할 수 있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이 소송을 제기하면 FDA의 앞으로 30개월 동안 또는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랜박시의 제네릭 제형에 대해 허가 유무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수 없게 된다.
노무라 증권社의 마이클 리콕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의 특허전략은 빈틈없이 진행되어 왔다"며 "이번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