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약물 부작용인 돌연사의 주원인인 QT연장증후군을 검색하는 시험법 개발과 함께 이를 자동화, 대량화하는 시험 체계가 확립돼 보다 신속하게 국내 신약 개발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독성· 안전성평가 전문 정부출연연구 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 KIT.소장 한상섭) 안전성약리연구부 김은주 박사팀은 QT연장증후군(QT-prolongation)에 의한 부정맥 발생과 이로 인한 돌연사 발생을 검색할 수 있는 국제적 가이드 라인 기준의 시험법인 'hERG (human eag-related gene) assay'를 개발, 최근 이에 대한 특허를 획득한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를 자동화, 대량화시킨 'HTS(High Throughput Screening System)' 확립에도 성공, 보다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약물을 스크리닝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QT연장증후군이란 ECG에서 QT 파가 연장되는 것으로 이러한 작용이 유발되면 부정맥 및 돌연사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3년 oral gastrointestinal prokinetic 제제인 cisapride가 심장부정맥을 일으켜 판매 중지된 이후 QT연장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돼 왔으며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WHO), 미국 FDA, 국제의약조화회의(IC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armonization)등에서는 각종 의약 개발시 QT 연장 작용을 평가할 수 있는 일반약리 시험자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세포내 활동 전위(Action potential)의 재분극(repolarization)에 관여하는 IKr (rapid delayed rectifier potassium channel)을 발현할 수 있는 hERG DNA를 CHO cell에 전이시켜 인공적으로 이온통로(channel)를 생기게 하고 이에 대한 약물의 영향을 알아보는 형태의 시험법을 개발, 특허를 획득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지금까지 사용되어 온 hERG assay 시험법 과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돼 다량의 약물 스크리닝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점을 보완,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기기를 도입하여 이를 자동화·대량화하는 시험체계를 확립하는 데도 성공했다.
연구팀 김은주 박사는 “이번 기술을 이용할 경우 하루 10개 정도의 약물에 대한 스크리닝이 가능해 신속하게 약물의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신약개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아울러 15~20μM의 적은 양으로도 실험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현재 국내 외 유수 제약회사 연구소로부터 신물질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비임상 시험을 수행 대행하는 CRO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ECG(electrocardiography)-심장이 박동하는 동안 심장근육에 의해 생겨나는 전류를 그래프로 그리는 방법.그래프는 심전계(비교적 간단한 單線檢流計)로 기록되어 심장의 상태와 기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심전도는 신체의 여러 부위에 전극을 붙이고 심장에서 생기는 아주 미세한 전류를 기록기에 보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