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콤플리아' 사노피 견인차 '떼논 당상'
J. 데헤크 회장 "한해 30억弗 매출 거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6-03 19:25   
사노피-아벤티스社가 체중감소와 금연 용도로 개발하고 있는 유망 후보신약 '아콤플리아'(리모나반트)가 장차 한해 30억 달러 매출을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장본인은 다름아닌 사노피의 최고경영자 장 프랑스와 데헤크 회장이다. 그는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제약기업 고위경영자 미팅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질의에 "한해 30억 달러 매출도 결코 지나친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응답을 대신했다.

다만 데헤크 회장은 "시장에서 '아콤플리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발매 초기과정에서 제품의 포지셔닝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드럭이기보다 중증질환을 치유하는 치료약물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콤플리아'는 현재 전 세계 제약업계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후보신약의 하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선진국에서 비만이 크게 확산됨에 따라 건강을 심각히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비만환자들의 경우 심장병, 당뇨병, 암 등이 발생할 확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노피측은 '아콤플리아'가 내년 상반기경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콤플리아'는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 소비, 니코틴 의존성을 조절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엔도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系의 CB1 수용체를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지닌 약물이다.

다시 말해 음식물을 섭취할 때 뇌 내부로 전달되는 만족감을 차단해 소식(小食)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의 체중감소제. 마찬가지 기전으로 금연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사노피측은 '아콤플리아'가 허가를 취득할 경우 회사의 이익성장을 주도할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노피는 항응고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를 비롯, 그 동안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간판품목들이 앞다퉈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노피측은 "임상에서 '아콤플리아'를 1일 1회 복용한 환자들의 체중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허리둘레가 줄었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고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서 심장병 발병률이 떨어졌음이 입증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사노피측은 또 '아콤플리아'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조절 개선에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는 12일 미국에서 열릴 한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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