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가 개발 중인 체중감소 및 금연용 후보신약 '아콤플리아'(리모나반트)가 장차 회사를 살찌울 유망제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무게가 실릴 수 있게 됐다.
미국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심장병학회(ACC) 학술회의에서 8일 '아콤플리아'의 효능을 추가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기 때문.
벨기에 앤트워프大 부속병원의 뤽 반 가알 교수팀은 이날 "2년여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아콤플리아'의 체중감량 수준이 플라시보 복용群을 3배 가량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아콤플리아'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뇌 내부로 전달되는 만족감을 차단해 소식(小食)을 유도하는 기전의 체중감소제. 마찬가지 기전으로 금연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흡연자 수는 차치하더라도 오늘날 전체 미국성인들의 3분의 2와 유럽 각국 성인들의 절반 가량이 과다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차 '아콤플리아'가 블록버스터 드럭 반열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상당한 근거를 두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통계수치인 셈.
한편 가알 교수팀은 비만 또는 과다체중의 소유자들로 현재 갖가지 질병을 앓고 있는 총 1,50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콤플리아'와 플라시보를 각각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아콤플리아' 복용群의 경우 1년 후 체중의 10%가 감량된 이들이 40%에 달했고, 2년 뒤에는 이 수치가 32%로 분석되었다고 가알 교수는 밝혔다.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에서는 11%만이 2년이 경과한 뒤 체중의 10%가 감량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내면 '아콤플리아' 복용群의 체중감소량은 1년 후 8.6㎏, 2년 뒤 7.2㎏ 등으로 파악되어 플라시보 복용群의 3.9㎏ 및 2.5㎏을 상회했다.
가알 교수는 "눈에 띄는 대목은 '아콤플리아'를 복용하기 시작한 후 1년이 경과했을 때의 체중감소량이 한층 두드러졌고, 2년이 지났을 때는 오히려 일부 요요현상이 목격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작용과 관련, 가알 교수는 "전체의 20%에서 다소 심한 수준의 구역, 설사, 현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시험과정에서 배제됐다"고 밝혀 다소 우려의 목소리가 일게 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20%라면 이전에 진행된 연구사례들에서 집계되었던 15%를 앞서는 수준의 것.
그럼에도 불구,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아콤플리아'가 장차 한해 30억 달러대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노피측은 올해 2/4분기 중으로 FDA에 '아콤플리아'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