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스타' 장기복용 유방암 발병률 '뚝'
8년간 꾸준히 투여時 발암률 66~76%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2-02 18:44   수정 2004.12.02 18:46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는 대단히 효과적인 유방암 예방약!

일라이 릴리社의 '에비스타'를 장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토록 한 결과 유방 부위의 완전절제를 필요로 하는 침습성(invasive) 유방암 발병률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었다는 추적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산타모니카 소재 암연구의학회(CIMG)의 실바나 마르티노 박사팀은 1일자 '미국 국립암연구소誌'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마르티노 박사팀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즈에서 열렸던 미국 임상종양학회 학술회의 석상에서 개괄적인 연구결과를 이미 한차례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폐경기가 지난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4년 동안 '에비스타'를 복용토록 한 결과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었음을 시사한 연구결과도 발표했었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한 내용은 1차 연구기간이었던 4년이 경과한 뒤 추가로 4년 동안에 걸쳐 진행했던 추적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팀은 폐경기가 경과한 총 5,213명의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4년이 경과한 뒤부터 '에비스타' 60㎎ 또는 같은 용량의 플라시보를 매일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4년이 경과하기 전까지 진행되었던 시험의 경우 '에비스타' 60㎎ 또는 120㎎을 복용토록 했던 것과는 차이점이 눈에 띄는 대목.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에비스타' 60㎎을 꾸준히 복용했던 그룹은 추가로 연구가 진행된 4년의 기간 동안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모든 유형의 유방암 발병률이 59% 낮은 수치를 보였을 뿐 아니라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병률도 66% 감소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발병률은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르티노 박사는 "8년의 추적조사 기간 전체를 감안해 산정하면 '에비스타' 복용群은 모든 유형의 유방암 발병률은 66%,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침습성 유방암 발병률은 76%까지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매년 20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을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침습성 유방암의 경우 전체 여성 중 7명당 1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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