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벡스트라' 10억弗 고지가 저긴데..
주의문구 강화 전망, 매출목표 하향조정 불가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1-09 18:10   수정 2004.11.09 18:13
10억 달러 고지를 바로 눈앞에 두고...

화이자社는 자사의 COX-2 저해제 '벡스트라'(발데콕시브)의 제품라벨에 돌출 주의문구(black blox warning)를 삽입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다시 말해 '벡스트라'가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피부질환의 일종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또는 피부점막안 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시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날 화이자측은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에서 "돌출 주의문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놓고 FDA 등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공개했다. '돌출 주의문구'란 기존에 사용된 수위보다 한층 강도높게 복용시 유의사항을 표현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벡스트라'는 이미 스티븐스-존스 증후군 부작용에 대한 유의가 필요함을 고지하는 주의문구가 첨부된 가운데 공급되어 왔다.

그러나 돌출 주의문구 삽입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화이자측은 '벡스트라'를 복용하려는 모든 환자들에게 별도로 사용시 주의사항을 명시한 설명서를 제공해야 할 전망이다. 화이자측은 이미 지난달 중순 의료 전문가들에게 발송한 공문을 통해 스티븐스-존스 증후군에 대한 주의를 요망한 바 있다.

특히 화이자측은 이번에 제출한 문건에서 "복용을 시작한 후 처음 2주 동안이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기"라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발병률의 절대수치 자체는 매우 드문 수준이지만,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를 비롯한 다른 COX-2 저해제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루덴셜 증권 그룹의 티모시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돌출 주의문구가 삽입될 경우 '벡스트라'의 마케팅 전략에 차질이 적잖은 빚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에는 오는 2005년이면 '벡스트라'가 한해 17억 달러대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품목으로 발돋움이 기대됐지만, 현재는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

골드만 삭스社도 "내년에 '벡스트라'의 세계시장 매출실적은 8%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래 골드만 삭스측은 2005년도에 '벡스트라'가 20% 정도의 매출액 확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2001년부터 발매되고 있는 '벡스트라'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9억9,000만 달러(미국시장 실적 6억8,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