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의 건강기능식품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와 그에 따른 건기식의 특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본지는 지난 28일 '약국 건강기능식품 활성화 방안 좌담회'를 개최, 건강기능식품법 발효 이후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약국가의 건기식 취급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본지 자문위원인 장우성 박사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정세영 교수(대한약사회 건강기능식품센터장), 순천향대학교 응용과학부 박영현 교수(약학박사), 김미혜자 약사(미국약사·영양요법전문가), 양정원 약사(봄빛 약국), 백경신 약사(온누리 성심약국), 메디넥스 윤수노 개발이사, 리치밸리 진기봉 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해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정세영 교수는 새 법안에 따라 약사들은 나름대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별도 교육 없이 판매자격을 갖게 됐지만, 의사·한의사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단기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상황에서 약사들이 건기식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건기식이 질병의 치료목적이 아닌 반건강인에게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특정 증상을 조절, 개선해 주는 제품들로 규정되어 있어 직접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에 있는 의사나 질병과 인체 기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과 비교할 때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덕붙였다.
이러한 특수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약사들 스스로 건기식 취급에 있어 법안에서 규정하는 건기식의 명확한 정의와 상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어, 상담 기법 등에 대한 지식을 쌓고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성을 갖춘 우수한 제품을 선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현재 대약에서 전국시도약사회의 추천을 받아 양성중인 강사요원 130여명이 실시할 각 지역별 교육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경신 약사는 일정정도 이상의 처방조제를 수용하는 약국들에서는 환자 복약지도를 비롯한 기존 약국업무만으로도 매우 높은 노동강도를 갖는다며 영양사나 간호사 등 건기식 교육을 받은 준 전문인력들을 도우미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밖에도 이날 좌담회에서는 건기식의 유통구조 개선, 개발동향, 미국 등 선진국 사례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