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을 대상으로 한 사기 및 각종 불법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사칭행위, 약국의 불법행위를 감시한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단속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일부 제약·도매 영업사원들의 우월·횡포 영업도 약국들의 경영 의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약국을 대상으로 한 사기사건은 주로 분양·임대·매매 관련 행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약국 이전을 계획하는 약사들에게 접근해 처방이 보장된 약국 자리를 알아주겠다고 접근하는 브로커로 인한 피해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약국가의 설명.
또 신규로 분양되는 클리닉건물에 독점약국을 보장한다고 광고를 하고 여러 곳의 약국을 입점시키는 분양관련 피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약국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비공식적인 단체·개인 등의 감시활동도 약국 운영을 어려게 하고 있다.
한창 기승을 부리다 최근에 와서는 잠잠해 졌지만 약국의 비닐봉투 무상 제공을 노린 팜파지라치는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모 약사는 관할 보건소 청소과 담당자로부터 팜파라치가 비닐봉투 무상 제공을 했다는 신고를 해 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 약사에게 약국을 노린 전문신고꾼이 많다면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고위직 또는 공무원을 사칭해 약국에 피해를 입히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관악구에 따르면 여약사가 약국에 도매상직원이 구의원 사무장을 사칭하며 약품결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약사가 신속하게 해당 약사회에 제보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지만 대응이 늦었다면 피해를 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것.
이같은 사례외에도 제약·도매 영업사원들이 약국대금을 중간에 착복해 약국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행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전에는 비타민을 공급하는 모 회사의 영업사원이 약품대금을 갖고 잠적해 해당 약국이 본사와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등 제약·도매 영업사원들이 약국 대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일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약국경영환경 속에서 약국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사칭, 불법행위 단속 등으로 인해 약국들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