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리피토 "메바로친 보기보다 세네"
고지혈증 2강 체제에 새로운 도전자 예고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9-30 16:18   수정 2004.09.30 19:27
"리피토 생각 외로 매출 안오르네."

야마노우치제약이 올해 4∼6월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매출 증가율이 2.5%에 그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일본 의약품 매출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산쿄의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의 최대 적수로 꼽혔던 '리피토'가 생각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고 있다.

일본 IMS에 따르면 2003년은 '메바로친'이 전년대비 1.5% 감소한 1,221억엔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에 비해서 '리피토'는 25.7% 증가한 851억엔으로 급신장했다.

하지만 리피토는 올해 4월 이후 신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봄에 있었던 약가개정에서 5% 정도 약가인하가 있었던 원인도 있지만, 전년의 성장세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래 리피토는 화이자의 대표품목. 일본을 제외한 선진국의 고지혈증 시장에서는 항상 수위를 점유해 왔다.

현재 야마노우치와 공동판촉을 하고 있는 화이자는 2002년 가을 메바로친이 특허만료됨에 따라 드디어 일본에서도 톱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었다.

미국에서는 특허가 만료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릭의 공세로 대부분의 제품 매출이 일년이내에 반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에서도 메바로친의 4∼6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4월 약가개정에 의해 11%가 인하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산쿄측은 제네릭의 영향을 7∼10% 정도로 보고 리피토 등 경쟁품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은 약선택에 보수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미는 가격이나 임상데이터에 민감하지만, 일본의 의사들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

화이자도 "일본발 고지혈증제 '메바로친'의 인기가 예상이상으로 강하다"며 산쿄의 아성에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이러한 산쿄에게도 머지않은 시일에 새로운 적수가 등장할 전망이다.

시오노기와 아스크라제네카가 올가을에 판매승인을 취득할 것으로 보이는 고지혈증제 '크레스토'가 그것이다.

'크레스토'는 메바로친의 안전성과 리피토의 강한 효능을 겸비한 이상적인 고지혈증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메바로친 대 리피토'라는 2강체제의 성숙된 고질혈증제 시장에 '크레스토'가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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