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의 톱-셀링 드럭으로 꼽히는 항응고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가 제네릭 메이커들과 펼치고 있는 특허분쟁에서 일단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끄고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미국 법원이 소송 진행에 앞서 우선 오는 12월 전·후로 청문회(pretrial hearing)를 갖도록 했기 때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서한은 시드니 H. 스타인 판사가 이미 지난 10일자로 서명을 마친 상태이다. 서한은 전문가 조사가 종료되는 오는 12월 8일 이후로 3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도록 명시하고 있다.
'플라빅스'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조기에 특허가 만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까지 고개를 들고 있던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대목인 셈이다.
제네릭 제형들의 발매시기가 늦춰지게 됨에 따라 '플라빅스'는 미국시장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추가로 보장받게 됐다. '플라빅스'는 지난해 13억3,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던 블록버스터 품목.
특히 사노피측은 특허가 계속 인정될 경우 오는 2006년이면 '플라빅스'가 60억 유로(74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시장에 값싼 제네릭 제형을 발매하려는 메이커들이 잇따라 출현하면서 향후 추이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던 분위기이다.
코메르쯔 방크의 마이클 리콕 애널리스트는 "청문회가 개최되면 내년 중반 무렵까지 특허분쟁의 본격적인 점화시기가 지연될 것이므로 사노피측은 올해 안으로는 소송을 진행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지금까지 '플라빅스'의 제네릭 제형 발매계획을 공개한 제약기업들은 캐나다의 애포텍스社(Apotex)와 인도의 닥터 레디스社(Dr Reddy's) 등이 있다. 뒤이어 지난 7월에는 인도의 시플라社(Cipla)와 미국 왓슨 파마슈티컬스社도 가세를 선언했었다.
현재 사노피는 미국시장에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와 코마케팅 방식으로 '플라빅스'를 발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