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소비 성장세 둔화… 5월 증가율 2.5%로 하락
1~5월 누적 소매액 1985억 위안, 증가율 4.9%… 전체 소비 부진 속 플러스 성장 유지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22 06:00   수정 2026.06.22 06:01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이어오던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다시 둔화되고 있다. 전체 소비 시장이 역성장으로 전환한 가운데서도 화장품은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승 탄력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재 소매 판매 통계에 따르면 화장품류 소매액은 44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1~5월 누적 소매액은 1985억 위안으로 4.9% 늘었다.

화장품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됐다. 올해 1~2월 화장품 소매액은 753억 위안으로 4.5% 증가했고 3월에는 463억 위안으로 증가율이 8.3%까지 확대됐다. 이후 4월 326억 위안(4.7%), 5월 449억 위안(2.5%)을 기록하며 상승 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누적 증가율 역시 3월 5.9%에서 4월 5.6%, 5월 4.9%로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화장품 소매액 증가율은 2025년 7월 4.5%에서 8월 5.1%, 9월 8.6%, 10월 9.6%로 확대됐다. 11월에도 6.1%, 12월에는 8.8%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3월 이후 증가율이 연속 하락하면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의 5월 소비재 총 소매 판매 데이터. 화장품 판매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44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다만 전체 소비 시장과 비교하면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4조109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이 감소한 것은 2022년 말 이후 처음이다. 상품 소매액도 0.7% 줄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품 소매액만 1.1% 증가하며 플러스를 유지했다.

1~5월 누적 기준으로도 사회소비품 소매총액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품 소매액은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누적 증가율은 4.9%로 전체 소비 증가율을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업종 간 온도 차가 컸다. 5월 화장품 증가율은 2.5%에 머물렀지만 음료는 6.1%, 담배·주류는 4.8%, 의약품은 4.0%, 의류·신발·모자·방직품은 3.8%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는 16.1% 감소했고 가전·음향기기와 건축·인테리어 자재는 각각 15.6%, 13.6% 줄었다. 금·은·보석도 8.9%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통 채널별 변화도 나타났다. 1~5월 규모 이상 소매업체 기준 편의점과 슈퍼마켓 소매액은 각각 6.8%, 3.6% 증가했다. 반면 전문점은 1.2%, 백화점은 1.8%, 브랜드 전문매장은 7.6% 감소했다.

온라인 소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1~5월 전국 온라인 상품 및 서비스 소매액은 8조3177억 위안으로 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상품 소매액은 5조2718억 위안으로 5.0% 늘었으며 온라인 서비스 소매액은 7.6% 증가했다.

5월 소비재 판매 성장세 둔화는 시장 전반의 소비 심리 약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로이터 등 외신도 자동차 판매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중국의 소비 회복세 둔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화장품 산업이 다시 성장 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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