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제니칼' OTC 제형 발매권 입도선매
미국 성인 비만인구 점유율 20% 상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7-20 17:19   수정 2004.07.22 19:23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체중감소제 '제니칼'(오를리스타트)의 OTC 제형에 대한 미국시장 독점발매권을 확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제니칼'의 OTC 제형 발매가 허가될 경우 미국시장에 발매할 수 있는 권한을 미리 예약했다는 것.

다만 기존의 처방약 제형 및 미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OTC 제형에 대한 발매권은 로슈측이 계속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미국에서 비만이 하나의 전염병과 같이 인식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만한 대목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美 질병관리센터(CDC)가 공개했던 '1991~2001년 비만 실태' 통계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당시 州別 비만인구 점유율을 보면 ▲20개州가 15~19% ▲29개州가 20~24% ▲1개州 25% 상회 등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이에 따라 2001년 현재 미국 성인들의 비만인구 점유율은 20.9%, 연평균 비만인구 증가율은 5.6%, 1991년 이래 전체 비만인구 증가율은 7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제니칼'은 현재 FDA로부터 처방약 용도로만 사용이 허가되어 있다. 그러나 글락소측은 로슈와 손잡고 '제니칼'의 OTC 제형을 미국시장에 내놓기 위한 공동작업에 이미 착수한 상태이다.

글락소측은 '제니칼'의 OTC 제형 발매권을 보장받는 대가로 로슈측에 1억 달러(1억2,000만 스위스프랑)의 계약성사금을 제공했으며, 차후 실적에 따라 일정 몫의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글락소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의 잭 지글러 회장은 "로슈측이 '제니칼'의 OTC 제형을 미국시장에 발매할 파트너로 우리를 선택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슈社의 프란츠 B. 휴머 회장은 "글락소가 처방약을 OTC로 전환했던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데다 OTC 분야에서 뛰어난 마케팅 역량을 입증한 회사임을 감안해 우리의 파트너로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라며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글락소의 미래 성장전략에서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제니칼'의 목표치 달성을 견인할 최선의 제휴상대라 판단했다는 것.

실제로 글락소는 OTC 제품들의 새로운 시장개척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가령 처방용 금연보조제 '니코레트'를 '니코덤 CQ'라는 이름의 OTC 패치제로 전환시켜 미국·유럽·호주 등에 성공적으로 발매한 것은 한 예라는 것. 단순포진 치료제 '아브레바'(Abreva)를 OTC 제형으로 런칭시켰던 것도 또 하나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는 평가이다.

글락소의 북미시장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조지 퀘스넬 회장은 "미국시장에 '제니칼'의 OTC 제형을 발매할 권한을 우리가 확보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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