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혈관을 뚫는 수술을 받았거나 심장마비, 당뇨병, 흉통 등의 증상을 경험했던 환자들은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저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100㎎/dL 이상일 경우 예외없이 약물치료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 새로운 내용의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이 美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써큐레이선'誌(Circulation) 13일자를 통해 공개됐다.
특히 새 가이드라인은 공격적인 약물치료의 권장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저하제 메이커들에게 값진 선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저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値를 100㎎/dL 이하로 유지하면 충분하다고 권고되어 왔던 것이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심지어 위험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사료되는 이들의 경우 70㎎/dL 수준으로 낮출 수 있기 위해 한층 공격적인 약물치료에 임할 것을 주문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
이에 따라 새 가이드라인은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자 수를 증가시키는데 적잖이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부문은 지금도 한해 26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톱-셀링 품목群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현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을 필요로 하는 이들은 3,600만명 정도로 추정되어 왔다. 그러나 이들 중 실제로 약물을 복용하는 이들은 1,10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하버드大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의 크리스토퍼 P. 캐넌 박사는 "새 가이드라인에 의거하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을 필요로 하는 이들은 5,000만명 수준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발매 중인 화이자,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의 아스트라제네카, '조코'(심바스타틴)와 '메바코'(로바스타틴)의 머크&컴퍼니 및 '제티아'(에제티마이브)의 쉐링푸라우 등이 수혜가 예상되는 메이커들로 꼽히고 있다.
이 중 머크와 쉐링푸라우는 '조코'와 '제티아'를 복합한 '바이토린'을 내놓은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한편 새 가이드라인은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와 美 심장병학회(ACC)·美 심장협회(AHA) 등의 총괄로 지난 2001년 이래 진행되었던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관련 임상시험 5건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작성된 것이다.
국가 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NCEP) 패널을 총괄하고 있으면서 새 가이드라인의 작성을 주도했던 스코트 그룬디 위원장은 "위험도가 높은 이들의 경우 콜레스테롤値를 낮출수록 바람직한 만큼 관련내용들을 새 가이드라인에 담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 가이드라인은 심장병이 있는 흡연자들이나 혈압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 혈당値를 감안할 때 당뇨병 발병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사료되는 이들의 경우 저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値를 70㎎/dL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험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사료되는 이들의 경우에도 향후 10년 이내에 심장마비 또는 심장병死 확률이 10~20% 정도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저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値를 같은 수준으로 조절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위험도가 다소 높은 부류에 속하는 이들의 경우 현재는 저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値가 130 이상일 경우에만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을 권장해 왔다.
새 가이드라인은 또 고령자들에 대해서도 약물투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