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의 골다공증치료제 ‘에비스타(성분명: 랄록시펜)'가 유방암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구 발표에 따르면, 에비스타를 8년간 처방받은 폐경기 골다공증 여성 환자 5,213명(에비스타군 3,510명, 위약군 1,703명)을 위약군과 대조해 추적 관찰한 결과, 유방암으로 진단 받을 확률이 최고 66%까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방암 치료제는 있으나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에비스타가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 암 의학회 실바나 마르티노 책임 연구원은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8년에 걸친 이번 연구 결과는 에비스타가 장기적으로 유방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릴리는 “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치료 등을 위한 장기간의 호르몬대체요법이 폐경여성의 암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골다공증의 장기치료’와 ‘유방암 예방 치료’라는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며 “ 멕시코, 필리핀, 러시아 등에서는 이미 유방암 예방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상태로, 미국에서 유방암 예방 적응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최초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작용물질 (SERM 계열)인 에비스타는 1998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판매된 이후 전 세계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승인 받았으며, 지금까지 천 만명의 환자들에게 처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