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DA 새 수장에 백악관 참모 하이디 오버턴 지명
마카리 퇴임 후 3개월 만에 차기 FDA 위원장 후보 낙점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부국장…MAHA 정책 경험도 갖춰
케네디 “의약품 승인 현대화·의료혁신·치료 접근성 가속”
최종 관문은 상원 인준…캐시디 HELP 위원장 변수 주목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25 06:00   수정 2026.08.25 06:01
FDA 위원장 후보 백악관 참모인 하이디 오버턴(Heidi Overton) 박사. © CNN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약 3개월간 이어진 수장 공백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FDA 위원장 후보로 백악관 참모인 하이디 오버턴(Heidi Overton) 박사를 지명하면서다.

오버턴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지난 5월 마티 마카리(Marty Makary) 전 위원장 퇴임 이후 임시 지도체제로 운영돼 온 FDA에 새로운 수장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오버턴 후보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정책을 가까이에서 다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FDA의 의약품 승인과 의료혁신 정책에도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오버턴을 차기 FDA 위원장 후보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버턴 후보자는 앞으로 미국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버턴 후보자가 현 행정부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HHS) 장관, 메흐메트 오즈 박사 등과 직접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과학적 발견과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FDA에서 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오버턴 후보자의 지명 가능성은 공식 발표에 앞서 블룸버그를 통해 먼저 보도됐으며, 이후 관련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오버턴 후보자는 의학과 임상연구 분야의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다. 뉴멕시코대학교 의과대학(University of New Mexico School of Medicine)에서 의학 학위를 받은 뒤 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Johns Hopkins University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 임상연구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은 첫 번째 임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버턴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펠로(White House Fellow)로 근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실패한 이후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AFPI)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정책 기조와 연계된 'Center for a Healthy America'를 이끌었으며 최고정책책임자도 맡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오버턴 후보자 역시 행정부에 다시 합류했다. 현재는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omestic Policy Council) 부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버턴 후보자는 마카리 전 FDA 위원장이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차기 FDA 수장 후보군 가운데 유력 인사로 거론돼 왔다.

다만 실제 FDA 위원장 취임까지는 상원 인준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오버턴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에서는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HELP Committee)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위원장은 공화당 소속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이자 의사인 빌 캐시디(Bill Cassidy)다.

캐시디 위원장은 앞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HHS 장관 인준 과정에서도 주목받았다. 그는 결국 케네디 장관 인준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향후 행정부 인사들의 인준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오버턴 후보자에 대한 케네디 장관의 평가도 나왔다.

케네디 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오버턴 후보자가 기존의 가정에 도전하고 높은 수준의 성과를 요구하면서 과감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결과로 전환하는 모습을 봐왔다고 밝혔다.

특히 그가 FDA를 이끌게 될 경우 식품 공급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약품 승인 시스템의 현대화와 미국 의료혁신 촉진, 생명을 구하는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 등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모든 의사결정의 기반으로 이른바 'Gold Standard Science'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놨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의약품 승인 현대화와 의료혁신, 치료제 접근성 가속화다.

FDA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신약 개발과 허가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규제기관이다. 오버턴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거쳐 실제 FDA 수장에 오를 경우 케네디 장관이 언급한 의약품 승인 현대화와 의료혁신 촉진 등이 FDA 정책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FDA는 마카리 전 위원장의 퇴임 이후 카일 디아만타스(Kyle Diamantas)가 임시로 이끌고 있다. 그는 FDA의 식품 규제 부문 출신이다.

디아만타스 임시 지도체제 아래 FDA는 일부 논란이 됐던 결정을 뒤집는 한편 의약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개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결국 오버턴 후보자의 지명은 단순히 FDA의 공석을 채우는 인사 문제를 넘어 향후 미국 보건정책과 의약품 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턴 후보자는 백악관과 정책 싱크탱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정책 기조와 접점을 만들어 온 인물이다. 케네디 장관 역시 그의 지명을 두고 의약품 승인 현대화와 의료혁신, 치료제 접근성 향상 등을 직접 언급했다.

다만 FDA 위원장 취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버턴 후보자가 상원 HELP 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최종 인준까지 통과할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관문이다. 이후 실제 FDA를 맡게 될 경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의약품 개발 관련 개혁을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지도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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