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 간암 신약 ‘RZ-001’ mRECIST 완전관해 추가 "치료 반응 깊어졌다"
mRECIST 동일 13명 추적 관찰에서 완전관해 환자 1명 추가
‘RZ-001’ 관련 3등급 이상 이상반응·용량제한독성 현재까지 없어
"RNA 치환 플랫폼, 실제 임상에서 작용 입증"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16 06:00   수정 2026.07.16 06:01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마곡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진행된 ‘BIO CHINA Global Forum @ Korea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알지노믹스의 RNA 편집 기반 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1’ 간암 임상시험에서 완전관해 환자가 추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는 최근 서울 마곡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BIO CHINA Global Forum @ Korea 2026’에서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 플랫폼과 RZ-001의 사업화 전략과 임상 및 사업 개발 성과를 공유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지난 AACR 2026 발표 당시 환자 13명의 mRECIST 기준 ORR은 61.5%, 완전관해는 3명(23%)이었다. 발표 당시 RECIST v1.1 기준 미확정(Unconfirmed) 반응이었던 환자의 경우도 발표 이후 임상시험 프로토콜에 따른 방문검사에서 확정(Confirmed) 반응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RECIST v1.1은 영상에서 확인되는 종양 크기 변화를 중심으로 치료 반응을 평가한다. mRECIST는 간세포암 병변에서 동맥기 조영증강을 보이는 생존 종양 부위를 측정한다. 종양 전체 크기가 크게 줄지 않더라도 조영증강 부위가 감소하거나 사라지면 치료 반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완전관해는 영상학적 평가 결과다. 추적 관찰에서 부분반응 또는 안정병변으로 평가됐던 환자의 반응이 완전관해로 깊어졌다는 점은 의미 있는 신호다.

이 대표는 “아직 더 많은 환자와 임상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도 “현재까지의 중간 결과는 고무적인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을 보여주며, 특히 초기 코호트에서 완전관해와 빠르고 지속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기 객관적반응률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반응지속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을 포함한 장기 치료 성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은 인간 텔로머라아제 역전사효소(hTERT) 양성인 절제 불가능한 BCLC B·C 단계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전 전신치료 경험이 없고, 종양 내 투여가 가능한 병변이 최소 1개 있으며,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에 반응하지 않거나 적용하기 어려운 환자가 대상이다.

임상은 1일차에 RZ-001을 종양 내에 단회 투여하면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치료를 시작하는 구조다. 발간시클로비르는 이후 3주간 경구 투여하며,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은 3주 간격으로 이어간다. 전체 임상은 3개 용량군에 각각 15명씩 총 45명을 등록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RZ-001 투여로 인한 용량 조절과 영구 중단은 없었으며, 용량제한독성(DLT)도 관찰되지 않았다.

암세포 hTERT RNA를 ‘자살 유전자’ 발현 RNA로 치환

RZ-001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을 암세포에 전달하는 유전자치료제다. 리보자임은 RNA 자체가 촉매 기능을 하는 분자다. 알지노믹스의 그룹 I 인트론 기반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은 표적 RNA를 절단하고, 그 절단 부위에 치료용 RNA를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RZ-001의 리보자임은 여러 암에서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hTERT 메신저RNA(mRNA)를 인식해 절단한다. 이어 절단 부위에 단순포진바이러스 티미딘키나아제(HSV-tk)를 암호화한 치료용 RNA를 연결한다.

이후 투여하는 발간시클로비르는 체내에서 간시클로비르로 전환된다. HSV-tk는 간시클로비르를 활성 대사체로 바꾸고, 이 물질은 DNA 합성을 억제해 HSV-tk를 발현하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주변 암세포까지 영향을 주는 방관자 효과와 면역세포 침윤 증가도 항종양 기전으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핵심은 질병 관련 RNA를 단순히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절단한 위치에 치료용 RNA를 이어 붙이는 것”이라며 “하나의 리보자임 분자가 표적 RNA 절단과 치료 유전자 발현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지노믹스 기술은 세포 내외의 외래 단백질 효소나 세포 고유의 스플라이싱 기전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리보자임 자체의 촉매 기능으로 작동하고 DNA를 직접 변형하지 않기 때문에 영구적인 유전체 변화와 유전독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은 표적 결합 부위와 치료용 RNA 서열을 바꾸는 방식으로 다른 질환과 유전자에 적용할 수 있다. 알지노믹스는 암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망막색소변성증, 레트증후군과 유전성 난청 등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200개가 넘는 표적 가능 질환을 확보했다”며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연구, 후속 개발과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내용은 BIO CHINA Global Forum 발표 과정에서 일부 개별 사례의 후속경과를 예시로 든 것으로, 현 시점에서의 전체적인 결과 업데이트는 아니다”라며 “최신 업데이트 결과는 적절한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 공개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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